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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서울 아파트 쓸어담았다…매수 비중 역대 최고

    입력 : 2021.02.21 15:39 | 수정 : 2021.02.21 20:31

    [땅집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들 모습. /김연정 객원기자

    [땅집고] 올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월보다 크게 줄었지만 20대와 30대 매수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젊은층 중심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다)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 1월 서울아파트 매매 건수는 5945건(신고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8764건 대비 32.2% 줄었다. 이런 가운데 30대의 아파트 매매 비중은 39.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19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다. ▲40대(25.8%) ▲50대(14.9%) ▲60대(8.3%) ▲20대 이하(5.1%) ▲70대 이상(1.5%) 순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를 합한 매수 비중은 44.7%로, 역시 사상 최고다. 30대 이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서구(54.2%)였다. 이어 노원구(54.1%), 영등포구(52.4%), 성동구(51.0%), 서대문·구로구(50.3%), 성북구(50.0%)도 50%를 넘겼다. 노원구 월계동의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달 아파트 매매 10건 중 8건은 30대 이하 젊은층이었다”며 “전세금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자 내 집 마련을 서두르려는 실수요자가 많았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30대라면 분가할 나이라고 해도, 4~5년 뒤에나 아파트를 매수해도 될 수요자까지 조급하게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문제”라며 “특정 시기에 한꺼번에 수요가 쏠리는 현상을 막아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수 있다”고 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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