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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호반써밋] 거여역까지 버스 2번 갈아타야…전세금은 저렴

    입력 : 2021.02.19 05:19

    [땅집고 입주단지 분석] 위례신도시 민간 임대 아파트 ‘위례호반써밋’
    [땅집고] 이달 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위례호반써밋'. 4년 임대 후 분양전환하는 민간임대아파트다. /이지은 기자

    [땅집고] 지난 16일 찾은 지하철 5호선 거여역. 7번 출구로 나와 3315번 버스로 5분 정도 이동 후 3314번 버스로 환승해 다시 3분 정도 가니 ‘위례포레샤인18단지’ 등 외관이 깨끗한 위례신도시 새 아파트들이 줄줄이 보였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5분 정도 걷자 대형 이삿짐 트럭이 유독 많이 드나드는 단지가 눈에 띄었다. 이달 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위례호반써밋’이다. 이날 갑작스런 폭설과 한파가 닥쳐 단지 곳곳에 눈이 수북히 쌓였지만, 동(棟)마다 이삿짐을 나르는 인부로 북적였다.

    ‘위례호반써밋’은 호반건설이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A3-5블록에 지었다. 지하 3층~지상 25층 9동에 699가구다. 4년 임대 후 분양 전환하는 민간 임대 아파트다. 2018년에 ‘위례호반가든하임’이라는 이름으로 청약을 받았는데, 입주를 앞두고 ‘위례호반써밋’으로 변경했다.

    [땅집고] 2018년 '위례호반써밋' 공급 당시 30%가 미계약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모든 가구가 주인을 찾은 상태다. /이지은 기자

    ‘위례호반써밋’은 청약 당시 위례신도시에 2년 여만에 공급하는 아파트여서 수요자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호반건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일반분양하지 않고 4년 단기임대 후 분양 전환하는 민간임대로 계획을 바꿨다. 이런 이유로 전체 가구 수의 30% 정도가 미계약되기도 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당시 미계약분이 나왔지만 이후 추첨으로 주인을 다 찾았다”고 했다. 입주 지정기간은 오는 4월 12일까지다.

    ■5호선 거여·마천역까지 버스 두번 갈아타야

    [땅집고]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에 '위례호반써밋' 위치.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까지 각각 1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지은 기자

    ‘위례호반써밋’은 이른바 ‘북위례’에 있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다. 단지에서 직선거리로 각각 1km 떨어져 있다. 주민들은 서울과 더 가까운 거여역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현재 버스로 두번 환승해야 지하철역에 닿는다. 배차 간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단지에서10~15분 정도 걸린다. 거여역에서는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오금역까지 2개역, 9호선 환승역인 올림픽공원역까지 4개역 떨어져 있다.

    [땅집고] '위례호반써밋' 입주자 자녀들은 남위례에 있는 중고등학교로 통학해야 한다. /이지은 기자

    학교는 오는 3월 개교하는 위례숲초등학교를 배정받는다. 아파트를 끼고 있는 대로변을 따라 걸으면 10분 안팎 걸려 통학 환경은 안전한 편이라는 평가다. 다만 북위례 하남에는 중·고등학교가 없어, 남위례 하남에 있는 위례중·위례고까지 통학해야 한다. 단지에서 각각 1.5km 떨어져 있어 도보로는 20분여 걸린다. 단지 바로 앞에 거암중(2022년 3월 개교)이 있긴 하지만, 서울 송파구에 속한 학교여서 ‘위례호반써밋’ 입주민 자녀들은 배정받을 수 없다.

    현재 위례중·위례고 학생 수용 여력이 충분해 북위례 하남에 중·고등학교 추가 신설은 어렵다. 앞으로 중·고등학교 통학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은 적다는 것. 이 때문에 학부모들 사이에선 “왜 북위례 하남에는 초등학교만 달랑 지어놓은 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불만도 나온다.

    ■모두 중대형…대부분 4베이 판상형 구조
    [땅집고] '위례호반써밋'은 대부분 가구를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이지은 기자

    ‘위례호반써밋’은 모든 주택형을 전용면적 101~147㎡ 중대형으로만 지었다. 이 중 101㎡가 423가구로 전체의 60%에 달한다. 109㎡가 265가구, 147㎡(테라스형) 10가구, 149㎡ 1가구 등이다. 타워형으로 설계한 101㎡ B형 40가구를 제외하면 모든 가구가 4베이 판상형이다.

    [땅집고] '위례호반써밋' 커뮤니티 시설에 포함돼있는 피트니스 센터. /이지은 기자

    커뮤니티시설은 단지 중앙에 있는 102동 지하 1층에 있다.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키즈클럽, 작은도서관 등을 포함한다.

    ■주변보다 전세금 저렴…분양전환 금액은 미정

    [땅집고] '위례호반써밋' 주택형별 임대보증금과 월세. /이지은 기자

    ‘위례호반써밋’은 민간임대 아파트다. 입주민은 일단 4년 동안 전세로 거주한 뒤,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분양 조건은 주택형별로 ▲101㎡ 보증금 5억8000만~6억2000만원, 월세 25만원 ▲109㎡ 보증금 6억2000만~6억6000만원, 월세 27만원 ▲147㎡T 보증금 9억8000만원, 월세 40만원 ▲149㎡ 보증금 9억9000만원, 월세 45만원이다. 바로 옆 ‘힐스테이트북위례’ 102㎡ 전세금이 이달 기준 9억~11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최소 2억8000만원에서 최대 5억2000만원 저렴하다. 주변 공인중개사들은 “시세보다 저렴해 지난해 11월 말까지 이 아파트 임차권에 3억원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고 했다.

    [땅집고] '위례호반써밋' 입주자 모집공고문에 따르면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는 연 5%씩 상승한다. 다만 임대차 3법이 시행하면서 입주민들은 이보다는 적은 보증금 및 임대료 상승분을 내게 될 전망이다.

    단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보증금과 임대료는 매년 5% 정도 상승한다. 입주년차별 표준상승률이 ▲1년차 100% ▲2년차 105% ▲3년차 110.25% ▲4년차 115.76%이다. 예를 들어 101㎡ 주택 당첨자는 최초 입주시 6억2000만원, 월세 25만원 조건으로 입주했지만, 입주 4년차에는 각 금액이 115.76% 상승해 임대차조건이 보증금 7억1771만원에 월세 29만원으로 바뀐다. 다시 말해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4년 동안 매년 증액된 보증금 2400여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임대차3법이 시행하면서 ‘위례호반써밋’도 전월세상한제를 적용받아, 입주민들은 이 금액보다는 적은 상승분을 낼 수 있게 됐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원래대로라면 연 5% 이내에서 보증금 및 임대료를 자율적으로 올릴 수 있었는데, 새 임대차법에 따라 지자체(하남시) 조율에 따르게 됐다”라고 했다.

    [땅집고] 4년 후 '위례호반써밋' 분양전환 가격에 대해 걱정하는 입주자들. /입주민 커뮤니티 캡쳐

    입주민들 사이에선 4년 임대가 끝나면 호반건설이 분양전환 금액을 어떻게 책정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입주자 커뮤니티에선 “건설사가 입주민에게 분양전환 가격을 너무 비싸게 책정할까봐, 더 나아가 아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을까봐 걱정이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

    실제로 입주자 모집공고문에는 ‘이 주택은 (구)임대주택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별도의 분양전환에 대한 의무가 없다’, ‘분양전환 가격 및 조건은 별도로 사업주체가 정해 임차인에게 양도 시기 이전 통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호반건설은 앞으로 이 아파트를 분양전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위례호반써밋’ 임대차 기간이 종료한 후 주택 양도에 대한 검토는 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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