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17 14:04 | 수정 : 2021.02.17 14:18
[땅집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유동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수요 흡수가 유리한 ‘항아리 상권’이 각광받는 추세다. 근처에 밀집해있는 주거단지, 기업, 관공서, 학교 등의 배후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외부 요인에도 매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항아리 상권이란 특정지역에 상권이 한정돼있어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상권을 가리킨다. 항아리 상권에 들어서는 업종은 주로 생활 밀착형 업종이라 불필요한 업종이 중복되지 않는 편이다. 즉 시장 상황에 크게 상관없이 불경기에도 비교적 꾸준한 수익 창출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근처 상권이 활성화하면서 항아리 상권이 더욱 주목 받고 있는 분위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대구 달서구 감삼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도 대표적인 항아리 상권으로 꼽힌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3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 내에 들어서는 상업시설로, 단지 지상 1~2층에 조성하며 ▲1층 37호실 ▲2층 49호실을 합해 총 86호실 규모다.
같은 단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합해 총 512가구 규모 주거 수요를 품고 있으며,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죽전역 일대는 약 7300가구가 밀집한 달서구 대표 역세권 주거타운이라 배후 수요가 풍부한 것.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 근처에는 ‘월드마크 웨스트엔드(994가구)’, ‘삼정 브리티시 용산(767가구)’을 비롯해 지난해 분양한 ‘힐스테이트 감삼(391가구)’, ‘대구 빌리브 스카이(504가구)’ 등 신규 단지들을 포함해 약 7300가구 이상 대규모 주거타운이 조성 중이다.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은 스트리트 상가로 조성해 가시성, 접근성이 높다. 대로변 입지라 도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주변 단지 입주민의 유입이 수월한 편이다. 상가 앞에 공개 공지가 마련돼 있어 집객력도 우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항아리 상권은 배후수요가 외부로 유출될 염려가 적고, 지역 내 자족기능이 갖춰져 있어 요즘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 비교적 적합한 상권”이라며 “최근 대형 상권이 코로나19로 매출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항아리 상권의 경우 인근의 배후 수요를 흡수하면서 앞으로도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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