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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조합 내분…'강남 분상제 1호' 원베일리 분양 4월에도 못하나

    입력 : 2021.02.17 03:31

    [땅집고]서울 서초구 반포 경남아파트와 통합 재건축(래미안 원베일리)이 진행중인 신반포 3차. /조선DB

    [땅집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1호이자 올 강남권 신규 분양 최대어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일반 분양 시기가 빨라야 오는 4월 중순 이후로 연기된다. 다만 사업시행인가 변경 승인이 예정보다 늦어지거나 조합과 비상대책위원회간 갈등이 해소되지 못하면 분양 일정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래미안 원 베일리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동 2990가구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46㎡ ▲59㎡ ▲75㎡ 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17일 “분양 면적 등 세부 사항을 바꾸기 위한 사업시행인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는 21일 사업시행인가 변경 총회 이후 즉각 인허가 심사에 들어간다 해도 빨라야 4월 중순쯤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조합원 분양은 이달 말에서 3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사업시행인가 변경 승인이 늦어지면 일반 분양 일정은 추가 지연이 불가피하다.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조감도. /삼성물산

    더 큰 문제는 조합 기존 집행부와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간 갈등이다. 최악의 경우 일반 분양 일정이 9개월 이상 늦어질 우려도 제기된다.

    조합원들이 갈라서게 된 시점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조합이 분양을 앞두고 조합원에게 견본주택을 공개했는데, 이를 본 일부 조합원들이 주택형 신청 과정과 내부 자재, 설계 등을 문제 삼기 시작했다. 창호가 세대 면적에 상관없이 일률적인 크기로 배치되고, 아파트 내외부와 부대시설 설계도 애초 계획과는 다르다는 것.

    결국 기존 집행부에 반대하는 조합원이 비대위를 구성했고,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일부 강성 조합원이 조합 집행부 해임 동의서를 걷기 시작했다. 조합 집행부에 따르면 비대위는 전체 조합원 2560명 중 300~400여 명으로 파악된다. 이들은 조합과 서초구청은 물론 시공사인 삼성물산에도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비대위 측 주장이 받아들여져 창호 등이 바뀌는 경우 설계 변경에 따른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고, 이로인한 분양 일정 연기 뿐만 아니라 조합원 추가 분담금 변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합 집행부는 설계 변경 가능성을 일축하고 조합원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합 관계자는 “설계 변경에 드는 비용이 최소 1100억~2400억원대로 가구당 4300만~937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며 “지난 1월 총회를 앞두고 서면결의서 75% 이상 받았고, 이 중 찬성 조합원이 1500명 정도로 압도적이었다”고 했다. 조합 집행부는 지난 6일 온라인 재건축 설명회를 시작으로 반대 조합원을 설득하기 위한 설명회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한강변에 있어 특별건축구역심의까지 받은 곳인데다, (비대위 측이 주장하는) 창호 교체를 할 경우 환경영향평가까지 받아야 해 공사·분양 일정이 최소 9개월 정도 늦춰질 수도 있다”며 “오는 21일 이뤄지는 사업시행인가 변경 총회에서 정해지는 대로 향후 일정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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