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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 지덕사 일대, 우여곡절 끝 내달 착공…771가구 짓는다

    입력 : 2021.02.16 14:14 | 수정 : 2021.02.16 14:22

    [땅집고]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덕사 부지 일대. /네이버 항공뷰 캡쳐

    [땅집고] 토지소유권을 둘러싸고 시행사와 주민들 간 소송전이 벌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양녕대군 묘소 지덕사(至德祠) 일대의 개발이 본격화한다. 시행사인 포스트개발은 “2019년 기존 토지 소유주였던 양녕대군 종중(宗中)과의 소송에서 승소한 후 최근 자금조달을 마쳤다”며 “내달 착공에 들어가 5월 중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덕사 일대 부지는 서울 상도동 산 65번지 일대에 3만4878㎡ 규모로, 공동주택 771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부지는 2008년 국제신탁(주)로 소유권이 넘어갔지만 지덕사 측이 주무관청의 정관변경허가가 위법하다는 취지로 소유권 이전등기 소송을 걸면서 사업이 지연됐다. 1심에서는 지덕사가 승리했지만 하지만 2심에서 판결이 뒤집혔고, 3심에서 지덕사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국제자산신탁 토지소유가 인정됐다. 이후 국제자산신탁은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우리자산신탁으로 사명을 바꿨다.

    포스트개발은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서 1400억원의 브릿지론(Bridge Loan)을 조달했다. 같은 해 하반기 삼성증권은 248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완료했다. 인허가 주체인 동작구청도 우리자산신탁의 개발사업에 대한 사업계획변경을 허가했다.

    시행방식은 관리형 토지신탁으로 신탁사가 사업주체가 된다. 포스트개발이 실질 시행주체가 되고 시공사는 대우건설이 맡았다.

    포스트개발과 대우건설은 오는 3월 착공에 돌입해 5월에 분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사업주체인 신탁사와 지덕사 간의 소송이 마무리됐고 자금조달도 이뤄진 상태다. 이번주에 착공승인을 받으면, 내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분양은 5월 중에 진행할 게획”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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