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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일 더샵포웰시티] 자녀 키우기 딱 좋긴 한데…한동안 출퇴근은 애먹겠네

    입력 : 2021.02.15 03:56

    [땅집고 입주단지 분석] 경기 하남 감일지구 ‘더샵 포웰시티’

    [땅집고] 지난 8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하남감일 포웰시티 C2블록' 아파트. /장귀용 기자

    [땅집고] 지난 8일 경기 하남시 감일동.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올림픽공원역 1번 출구에서 나와 하남 35번 버스를 타고 35분 정도 지나자 왼편으로 신축 아파트 단지 정문이 보였다. 이날부터 입주를 시작한 감일지구 포웰시티 C2블록에 위치한 ‘더샵 포웰시티’다. 정문으로는 승용차를 타고 온 입주자들이, 후문으로는 짐을 실은 이삿짐 트럭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다.

    [땅집고] 더샵포웰시티 위치도. /장귀용 기자

    ‘더샵 포웰시티’는 지상 29층 9동 총 881가구다. 작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하남 포웰시티’ 3개 블록(B6·C2·C3) 중 C2블록에 들어선다. ‘하남포웰시티’는 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단지로, ‘더샵 포웰시티’의 주력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감이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더샵 포웰시티는 캐슬렉스서울GC와 맞붙어 있어 녹지가 풍부하고, 단지 내 어린이집과 함께 길 건너에 초·중학교가 있어 보육·교육 환경이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다”면서 “작년 말 감일지구를 지나 하남 교산지구까지 이어지는 3호선 연장이 확정되면서 특히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환경·교육 여건 좋은데…2028년까지는 출퇴근 난감

    [땅집고] 더샵 포웰시티는 길 건너편에 초·중학교(사진 오른쪽 위)가 있고, 어린이집과 맘스스테이션, 단지 중앙 놀이시설 등 보육·교육 환경이 잘 갖춰졌다는 평가다. /장귀용 기자

    하남 감일지구는 1만3000여가구 택지개발지구로 지난해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당초 대중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올 초 정부가 송파에서 하남시로 이어지는 3호선 연장을 확정하면서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송파~하남도시철도는 총 길이 12㎞로, 기존 3호선 오금역에서 하남 감일지구와 교산신도시를 거쳐 5호선 하남시청역까지 연결한다.

    그러나 한동안 출퇴근 교통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현재 감일 포웰시티에서 광화문까지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약 1시간20분, 강남역까지 1시간쯤 걸린다. 5호선 마천역까지는 1.7㎞로 차를 타면 5분 거리인데, 직행 버스가 없어 30분 정도 소요된다. 단지 앞을 지나는 하남 35번 버스(감일교차로행)를 타면 두 정거장을 가서 종점인 감일교차로에서 하차 후 20분을 걸어야 한다. 마천역까지 걸어가는 시간과 큰 차이가 없다. 이 때문에 단지 맞은편 ‘감일 한라비발디’(2019년 6월 입주) 주민들은 잠실역 방향으로 가는 하남 35번 버스를 타고 35분 정도 걸리는 올림픽공원역을 주로 이용한다. 입주 가구 수가 늘어나면 버스 노선도 다소 확충될 가능성이 있다.

    [땅집고] 송파~하남도시철도 예상 노선. 기존 서울 3호선 오금역을 연장해 하남 감일지구, 교산신도시, 하남시청역을 연결한다. /이지은 기자

    이르면 2028년쯤 개통하는 3호선 하남연장선이 감일지구를 지나게 되면 오금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하기 쉬워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호선 감일지구 신설역사(驛舍)는 감일동 초입 상가지구 사거리에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감일 포웰시티에서 역사 예정지까지 거리가 약 1㎞ 떨어져 있어 제법 걸어야 한다.

    [땅집고] 더샵포웰시티는 단지 내부에 산책로와 정원이 잘 갖춰져 있고, 주차장도 가구별 1.55대로 넉넉하다. /장귀용 기자

    더샵 포웰시티는 단지 안팎 녹지가 풍부하다. 우선 단지 배후로 약 184만㎡에 달하는 녹지를 가진 캐슬렉스서울 골프장이 맞붙어 있다. 단지 안에 약 1만2000㎡ 규모 주민전용 산책로도 있다. 고층부에서는 해발 141m 천마산도 조망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어린이집과 어린이 전용놀이시설도 있다. 단지 정문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감일중학교와 감일초등학교가 있다. 주차장도 가구별 1.55대로 널찍한 편이다.

    ■분양가 대비 집값 2배 올라…상권은 활성화 안돼
    [땅집고] 더샵 포웰시티 분양가·매매가. /장귀용 기자

    ‘더샵 포웰시티’는 입주 후 등기가 완료돼야 전매할 수 있어 공식적으로 매물은 없다. 현지 공인중개사무소는 “등기 이후 매도를 원하는 소유자들이 제법 있는데, 전용 90㎡가 13억원, 전용 99㎡는 14억원 정도에 사전 매물로 나와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에 비하면 2배 정도 오른 가격이다.

    이 아파트 건너편 ‘한라비발디’ 전용 84㎡ 매도 호가는 현재 13억~13억5000만원으로 ‘더샵 포웰시티’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라비발디’는 2019년 9월 6억6000만원에 팔린 것이 가장 최근 거래인데, 교통 호재 탓에 1년 3개월여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단기간에 호가가 크게 오른 탓에 매수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아 거래는 뜸하다.

    ‘더샵 포웰시티’ 전세는 전용 90㎡가 7억3000만~7억5000만원 정도다. 지금은 교통이 불편해 전세와 매매가격 차이가 큰 편이다. 오는 15일부터 입주하는 C3블록 포웰시티 푸르지오 탓에 이 단지 전세 소진 속도가 늦다는 평가도 있다. C3블록이 마천역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해 교통이 더 편리하기 때문이다.
    [땅집고] 더샵 포웰시티는 단지 내 상가(위쪽)가 2층짜리 1개동 뿐이고, 인근에 상가도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함이 예상된다. /장귀용 기자

    단지 내 편의시설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단지 내 상가는 대지면적 약 300㎡에 2층짜리 건물 1동이 전부다. 사거리 대각선 맞은편에 상가가 있지만 10동 미만으로 규모가 크지 않다. 현지 공인중개사는 “상가가 크지 않고 감일지구 핵심 상권과 거리가 떨어져 있지만, 맞은편 상가에 마트가 들어오기로 예정돼 있어 생활에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남=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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