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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서울 아파트 분양 '초기에 100% 완판' 기록 세웠다

    입력 : 2021.02.14 13:25 | 수정 : 2021.02.14 23:26

    [땅집고] 작년 서울 아파트의 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인 초기 분양률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훨씬 낮게 가격이 책정되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땅집고]작년 서울 아파트의 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인 초기 분양률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DB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으로 초기 분양률이 100.0%를 기록했다. 이는 HUG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3분기 이래 처음이다.

    초기분양률은 아파트 분양 초기 시점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말한다. HUG가 주택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뒤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를 조사 대상으로 한다.

    서울 아파트의 경우 작년에 청약 경쟁률이 높았을 뿐 아니라, 이른 시간 안에 계약률까지 100%를 기록하며 완전 판매됐다. 전국 아파트 초기 분양률은 작년 4분기 96.6%로, 역대 가장 높았던 2020년 2분기(97.0%)의 바로 뒤를 이었다.

    같은 시기 수도권(서울·인천·경기),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의 초기 분양률은 각각 98.1%, 99.1%를 나타냈다.

    특히 광역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의 작년 4분기 초기 분양률은 92.0%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은 같은 해 2분기(80.5%) 처음으로 80%대에 진입했으며 4분기에는 3분기(83.7%)보다 8.3%포인트나 오르며 단숨에 90%대로 올라섰다.

    수도권과 광역시뿐 아니라 기타 지방의 초기 분양률마저 90%대로 올라섰다. 다만 지역별로 대비를 이뤘다.

    작년 4분기 경남(99.8%), 충북(99.1%), 충남(98.8%) 등은 높은 초기 분양률을 기록했으나 제주(1.3%)의 경우 전분기보다도 9.0%포인트 하락하며 1%대에 머물렀다. 제주의 초기 분양률은 2019년 4분기(46.8%)와 비교하면 무려 45.5%포인트 떨어졌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지난해 서울 등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곳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을 기록했으나 지역별 양극화는 뚜렷했다”며 “올해도 입지와 상품성에 따른 양극화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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