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10 13:31 | 수정 : 2021.02.10 13:44
[땅집고] 세종시가 세종시 내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를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비율을 더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세종시 외부에 거주하는 청약자들의 당첨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세종시는 국토교통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행복도시건설청 고시’를 개정해 주택건설지역 우선 공급 비율을 확대하고 기타 지역 공급 비율을 축소하거나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세종시 실거주자들에게 청약 당첨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세종시내 주택 청약은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을 이전기관 종사자(40%)와 기관 추천(10%) 특별공급에 배정하고 있다. 나머지 절반은 일반 특별공급(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생애 최초)과 일반공급으로 나눠 청약을 진행하는데, 이 가운데 50%는 세종시 1년 이상 거주자에게만 자격을 준다.
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기타 지역(전국 거주자)도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전기관 종사자의 특별공급 비율이 높고 최근에는 민영주택에도 생애 최초 특별공급 배정이 추가되면서 일반공급 비율이 축소된 상황이라 해당 지역 거주자들의 청약 당첨의 문이 좁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타 지역 공급이 청약 경쟁 과열을 부추긴다는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실제 이달 초 청약 접수를 받은 세종시 6-3생활권 H2·3블록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는 기타 지역 경쟁률이 2099대 1이었다. 김태오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지역 거주민 우선 공급 비율이 확대되면 지역 내 무주택 시민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실제 시에 거주하는 전입 인구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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