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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숙에 딱 붙은 진접2지구, 집값도 그 덕에 승승장구?

    입력 : 2021.02.10 07:36 | 수정 : 2021.02.10 07:38

    정부가 2017년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개발하기로 했던 신규 택지개발지구 10곳의 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사전청약에 앞서 주요 지구 입지를 집중 분석한다.

    [택지지구 집중분석] ⑥ “진접2지구, 왕숙지구 등에 업고 날개달 것”

    정부가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신규 택지지구 중 한곳인 경기 남양주시 진접2지구에서 올 7월부터 사전 청약이 시작된다. 진접2지구는 3기 신도시인 남양주 왕숙1지구 북쪽에 붙어 있다. 이 때문에 3기 신도시 교통 대책에 따른 이른바 ‘후광(後光)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분양, 민간분양, 공공임대, 민간임대 등 아파트 총 9746가구가 들어선다. 올해 7월 1400가구, 내년 900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받고, 본청약은 내년 6월 시행한다. 첫 입주는 2024년이다.

    [땅집고]2018년 12월 19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 진건읍 등 일대 모습. /조선DB

    진접2지구 한복판에는 지하철 4호선 연장선인 진접선 풍양역이 들어선다. 지난해 말에는 9호선을 풍양역까지 연장하기로 확정해 겹호재를 맞았다. 현재 개발 중인 왕숙1지구(5만4000가구), 진접1지구(1만3000가구)와 함께 7만7000여 가구 규모의 대형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왕숙신도시 덕에 날개달았다”

    진접2지구는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내각리·연평리 일대 129만2388㎡에 들어선다. 주택은 총 9746가구가 들어서며 주거복지로드맵으로 공급되는 수도권 9개 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민간분양 2556가구, 공공분양 2442가구, 민간임대 777가구, 공공임대 3971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땅집고] 진접2지구 토지이용계획도. /국토교통부

    현재 진접2지구에는 지하철이나 철도가 없다. 서울역까지 가려면 현재 버스와 지하철을 환승해 1시간 40여분이 걸린다. 하지만 4·9호선 환승역인 풍양역이 개통하면 서울 주요지역 이동시간이 크게 줄어든다. 올해 말 개통하는 4호선 연장선 진접선을 타면 서울역까지 1시간 안에 이동할 수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첫 입주 4년 후인 2028년에는 9호선 연장선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서울 강남까지 45분 만에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땅집고] 지하철 4호선 연장선 진접선 및 주변 전철 노선도. /김리영 기자

    뿐만 아니라 풍양역에서 9호선을 이용해 1개역만 이동하면 남양주 왕숙1지구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 노선도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풍양역에서 왕숙1지구를 거쳐 서울역까지 35분 만이면 이동할 수 있다. GTX-B노선은 서울 청량리, 서울역, 여의도를 거쳐 인천 송도까지 이어진다.

    교통 호재가 잇따르면서 진접2지구 옆 입주 11년차인 진접1지구에서는 집값이 크게 뛰고 있다.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신안인스빌’ 84㎡(이하 전용면적)는 작년 12월 초까지만 해도 4억4000만원에 거래했는데 지난달 5억3000만원에 팔렸다. 한 달 새 1억1000만원 올랐다. 인근 ‘해밀마을5단지’ 84㎡도 지난해 12월 4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5억5000만원에 팔리며 계속 오르는 중이다.

    [땅집고] 진접1지구 2021년 1월 아파트 시세. /전현희 기자

    ■ 사실상 왕숙1지구와 한몸…입주시 공급 과잉은 우려

    전문가들은 진접2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집값이 왕숙1지구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본다. 9호선 연장선이 개통하면 지하철 1개역 거리여서 사실상 왕숙지구 생활권역에 해당하고 4호선까지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합수 KB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남양주 일대 택지지구의 핵심 교통 수단은 9호선과 GTX-B인데, 그 중에서도 강남과 직접 연결되는 9호선이 핵심”이라며 “9호선이 정차하는 왕숙1·2지구와 진접2지구가 이 일대 집값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왕숙1지구 입주가 시작되는 시기와 맞물려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온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3년 뒤 왕숙1지구와 진접2지구를 합쳐 신규 아파트 6만3000여 가구가 공급되는데, 수도권 북부라는 입지를 고려하면 적은 물량이 아니다”라며 “입주 시점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공급량 소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 서울·인천 거주자에게도 50% 우선공급

    진접2지구(129만㎡)는 대형 택지지구(66만㎡ 이상)에 속해 수도권 거주자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지만, 남양주시 2년 이상 거주자가 크게 유리하다. 남양주시 거주자에게 전체 공급량의 30%를 우선공급하고, 경기도 2년 이상 거주자에 20%, 서울·인천 거주자에 50%를 배정한다. 사전 청약에 도전하는 경우 2년 거주 기간 요건은 본청약 때까지만 충족·유지하면 된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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