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9 03:55
[땅집고 입주단지 분석] 경기 용인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
이달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 4번 출구를 나와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서남쪽으로 5분쯤 걷자, 지은 지 20년 된 성동마을 아파트 뒷편으로 신축 단지들이 눈에 띄었다. 5분 정도 더 언덕을 걸어 올라가니 막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1094가구)가 보였다.
이달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지하철 신분당선 성복역 4번 출구를 나와 아파트 단지가 몰려있는 서남쪽으로 5분쯤 걷자, 지은 지 20년 된 성동마을 아파트 뒷편으로 신축 단지들이 눈에 띄었다. 5분 정도 더 언덕을 걸어 올라가니 막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1094가구)가 보였다.
최근 신분당선 성복역 일대에는 새 아파트가 꾸준히 들어서고 있다. 성복역에서 강남역까지 3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하고 성복역에 롯데쇼핑몰·영화관·마트 등이 들어서면서 집값이 상승세다. 2019년 6월 성복역 바로 앞에 ‘롯데캐슬 골드타운’(2356가구)’이 입주했고 작년에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1차’(534가구)가 들어섰다. 올해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까지 총 4000여 가구 규모 ‘롯데캐슬’ 아파트 타운이 들어섰다. 역이 가장 가까운 롯데캐슬 골드타운 84㎡(이하 전용면적) 매매가격은 14억원에 이른다. 공급면적 기준 3.3㎡(1평)당 3000만원을 넘었다.
이 일대 신축 아파트 중 마지막 입주 단지인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은 지형적인 측면에서 장점과 단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는 평가다. 매봉산 자락 언덕 위에 지어 자연 환경은 좋은 반면 지형이 다소 가파르고 계단도 적지 않다. 폭 12m에 이르는 도로가 아파트 단지 중앙을 가로질러 놓여 있어 어린 자녀과 노약자는 주의해야 한다. 단지 이름에 성복역이 붙었지만 단지 입구에서 전철역까지는 걸어서 11분, 단지 입구에서 맨 끝동까지는 7분 정도가 걸린다. 샛길을 이용하면 맨 끝동까지 가는 시간을 3분 정도 줄일 수 있다. 다만 단지 내부가 오르막길이고 수지로 삼거리, 또는 단지 앞에 놓인 건널목을 반드시 한 번 건너야 하기 때문에 부대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시간들을 고려하면 최장 20분쯤 걸린다.
■입구부터 계단 이어져…단지 내엔 차량 씽씽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는 단지 규모가 크다보니 단지 주출입구에서 가장 안쪽 동까지 가는데 꽤 걸어야 한다. 단지 맨 안쪽 213동 1층 현관에서 단지 입구쪽을 내려다보면 성복동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213동 1층은 ‘LG빌리지2차’, ‘롯데캐슬 파크나인 1차’ 중층과 비슷한 높이다.
2~3개 동을 합쳐 지하 주차장을 만들었는데 경사진 대지에 놓이다 보니 주차장이 지상층에 있는 것과 비슷하다. 이런 주차장 위에 아파트를 올려 모든 동 출입구 부근에 계단이 있다. 단지 입구에서 가장 가까워 그나마 경사가 완만한 201동과 202동도 현관으로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주민 공용시설도 마찬가지다. 운동 시설이 설치된 그린팜가든은 아파트 4층 높이 계단을 올라가야 이용할 수 있다. 그나마 엘리베이터도 없다.
■ 롯데몰 등 편의시설 많아…전철역은 걷기엔 힘들어
이 아파트 주택형은 84~234㎡로 다양하다. 모두 남향 위주이고 116㎡를 제외하면 전면에 거실과 방을 배치한 판상형 구조다. 132·136 ㎡는 테라스 하우스로 설계해 실제 사용면적이 30㎡ 정도 늘었다. 모든 주택이 남향 위주인데, 남쪽으로 갈수록 언덕이 높아 대부분 집은 창밖으로 단지 내 정원만 보인다.
단지에는 어린이 놀이터가 총 3개, 동 별로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각종 커뮤니티 가든이 5개, 야외 운동시설이 2개, 국공립 어린이집 등이 있다.
성복역 1번 출구에 롯데쇼핑몰·마트·영화관 등이 있어 인프라는 잘 갖춰진 편이다. 이 아파트는 향후 상가동 입점이 시작되면 생활편의시설 이용에는 불편함이 없을 전망이다. 다만 지하철역까지는 꽤 멀다. 성복역에서 단지 입구까지 도보로 10여 분쯤 걸린다. 그러나 맨 끝 동인 213동까지는 20분 정도 걸린다. 성복역 바로 앞에 있는 ‘롯데캐슬 골드타운’에서는 강남역까지 40분 정도 걸리지만, 이 단지에서는 최대 1시간은 잡아야 한다.
■ 매매가 고공행진…84㎡ 실거래가 ‘12억’
이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세다. 84㎡는 작년 12월 12억1450만원(18층)에 실거래됐다. 현재 매매 호가는 14억원 정도다. 6억8500만원이던 분양가보다 2배 이상 올랐다. 116㎡는 올 1월 14억7790만원(13층)에 팔려 단지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언덕 아래에 위치한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84㎡가 지난해 12월 11억원(5층)에 거래됐다. 브랜드도 동일하고 언덕 위에 위치한 아파트가 1억원 정도 더 비싼 셈이다.
‘성복역 롯데캐슬 클라시엘’ 전세 매물은 200여건 정도 나와있다. 최근 입주단지 기준으로는 많은 편이다. 84㎡ 전세금은 호가가 7억원 정도다.
성복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 아파트를 분양할 당시만 해도 성복동이 비규제지역이라 전매 제한이 6개월로 짧다 보니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고 갭(gap) 투자자도 많았다”면서 “갭 투자자 중에는 입주 잔금 마련이 어려워 전세 놓는 경우가 전세금 호가는 낮아지는 추세”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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