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점점 뜨거워지는 경매 열기…낙찰가율 역대 최고치

    입력 : 2021.02.03 13:11 | 수정 : 2021.02.03 14:24

    [땅집고] 경기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입찰 법정에서 경매 참가자들이 서류를 작성해 입찰함에 넣고 있다. /조선DB

    [땅집고] 지난달 법원 경매에서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지역 집값이 폭등 수준으로 오르고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법원 경매시장에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07.5%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101.6%) 대비 5.9%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지난해 10월(104.4%) 이후 연속 4개월 100%를 웃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법원경매 진행 건수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낙찰률(진행 건수 대비 낙찰 건수) 및 평균 응찰자 수도 증가세다. 최근 2개월 동안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2020년 12월 179건 ▲2021년 1월 296건으로 지난해 평균(533건)의 절반 이하다. 그럼에도 낙찰률은 3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74.3%를 찍었고, 평균 응찰자 수 역시 9.7명으로 5개월 연속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성북구 석관동 두산아파트 전용 84.9㎡ 경매에 32명이 응찰, 감정가(4억7400만원)의 약 1.8배인 8억399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같은 주택형이 8억6700만원에 실거래한 것과 비교하면 매매시장과 경매시장의 가격 차이가 크지는 않다. 경기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래미안한강2차’ 전용 84.98㎡도 지난달 28일 감정가(4억100만원)의 1.6배 정도인 6억2425만8900원에 낙찰됐다. 이는 지난달 실거래(6억1000만~6억5400만원) 수준에 낙찰된 것이다.

    오명원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현재 정부 규제로 다주택자들이 추가 매수하기 어려워진 상황임을 고려하면, 최근 경매 평균 응찰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낙찰가와 매매가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은 법원경매 시장에 실수요층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경매시장에선 아파트뿐 아니라 빌라 매물도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 최근 2개월 동안 수도권 빌라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2020년 12월 413건 ▲2021년 1월 776건으로 지난해 평균치(961건) 이하였지만, 낙찰률(45.7%)과 평균 응찰자 수(4.5명)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오 선임연구원은 “집값이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데다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무주택자들이 경매에 관심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 올해부터 우리 아파트도 세금 폭탄? 전국 모든 아파트 5년치 보유세 공개. ☞땅집고 앱에서 확인하기!!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