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3 10:25 | 수정 : 2021.02.03 10:44
[땅집고] 서울 집값이 계속 상승세인 데다가 지난해 새 임대차법까지 시행하면서 아파트 외 주택시장에서도 전·월세 거래는 줄고 매매 거래는 증가하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3일 부동산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4567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해 7월(1만9968건) 이후 계속 감소한 것으로, 연중 최소치 기록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5개구(區) 중 16개구에서 전월세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 폭은 중구(22.6%), 은평구(18.73%), 금천구(17.81%) 등의 순으로 컸다.
반면 같은 기간 매매거래는 총 6209건으로, 전달(5022건) 대비 23.6% 늘었다. 서울 25개구 중에서는 3개구를 제외하고 매매거래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구별로 ▲영등포구(96.4%) ▲강남구(63.9%) ▲광진구(61.7%) ▲종로구(61.0%)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전문가들은 새 임대차법 시행으로 아파트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월세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전월세수요가 매매수요로 전환하는 현상이 비(非)아파트 시장에서도 재현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집값 폭등에 불안감을 느낀 젊은 무주택자들이 비교적 집값이 저렴한 빌라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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