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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역대 최고 상승률…수도권 집값, 2주 연속 기록 경신

    입력 : 2021.01.28 16:19 | 수정 : 2021.01.28 17:07

    [땅집고]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2주 연속으로 통계 작성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수도권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넷째주(2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이 0.33% 올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주(0.31%)에 이어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 전체는 지난주 0.42%에서 이번 주 0.46%로 상승폭을 키우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롯데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도심 아파트 전경./조선DB

    작년 말 국토교통부가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교통망 확충을 위해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고양선 신설, GTX-A노선 창릉역 신설 등 대책을 확정한 이후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번 주 0.96% 올라 경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들어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08%에 달했다. 고양시도 이번 주 0.87% 상승해 4주간 누적 상승률이 3.85%로 집계됐다. 이 밖에 경기도에서는 ▲의왕시(0.91%)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군포시(0.63%) ▲용인 기흥구(0.62%) ▲성남 분당구(0.46%) ▲안산시(0.45%) 순으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인천은 지난주 0.40%에서 이번 주 0.35%로 상승폭이 둔화한 가운데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52%)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40%), 미추홀구(0.37%) 위주로 상승 폭이 컸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0.0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매주 상승폭을 키운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0.06%→0.07%→0.09%→0.09% 로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 및 전셋값 상승 등으로 매수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과 신축 단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잠실·신천동 아파트와 방이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오르며 0.17% 상승해 지난주(0.18%)에 이어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0.11%→0.11%)는 압구정동 재건축 단지와 대치·역삼동 위주로, 강동구(0.11%→0.10%)는 암사·고덕동 위주로, 서초구(0.10%→0.09%)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각각 올랐다. 다만, 이들 지역에선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해 상승폭은 축소됐다.

    그 밖에 강남권에서는 동작구(0.09%→0.12%)가 재개발 영향이 있는 노량진·흑석동 위주로, 관악구(0.09%→0.09%)가 봉천·신림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은 마포구(0.11%→0.13%)와 동대문구(0.15%→0.12%), 강북구(0.10%→0.1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8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지난주까지 4주 연속 횡보(0.13%)를 마치고 이번 주 0.12%로 상승폭을 축소했다.

    ▲동대문(0.08%→0.09%) ▲성북(0.15%→0.16%) ▲강북(0.06%→0.13%) ▲양천(0.09%→0.12%) ▲관악(0.10%→0.13%) 등 5개 구는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고, 나머지 20개 구는 상승폭을 줄였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역세권과 학군 인기 지역의 중저가 단지에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전세금이 많이 뛴 일부 지역에서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전세금은 0.22%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남양주(0.65%), 의정부(0.62%), 양주(0.56%), 성남 분당구(0.40%) 등의 상승폭이 컸으며 인천은 서구(0.37%)와 연수구(0.36%)를 중심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전(0.48%→0.50%)과 대구(0.25%→0.28%)가 상승폭을 키운 반면, 세종(1.17%→1.02%)과 울산(0.40%→0.37%), 부산(0.33%→0.29%), 광주(0.15%→0.09%) 등은 상승폭을 줄였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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