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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알프하임] GTX역 코앞에 대장주?…산 중턱이라 귀갓길은 등산길

    입력 : 2021.01.21 05:00

    [땅집고 입주단지 분석]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두산알프하임’

    [땅집고] 이달 29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 '두산알프하임' 아파트. /장귀용 기자

    [땅집고] 지난 16일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경춘선 평내호평역 2번 출구를 나서자, 왼편 백봉산 중턱에 자리잡은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보였다. 이달 29일 입주를 시작하는 ‘두산알프하임’이다. 단지 안에서는 조경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옛 서울리조트 부지에 들어선 두산알프하임은 지하 4층~지상 28층 규모로 아파트 36개동, 테라스하우스 13개동에 총 2894가구다. 평내·호평지역에서 가장 큰 단지다. 이 아파트는 평내호평역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정차역사로 정해지면서 입주권에 프리미엄(웃돈)이 3억원 가까이 붙었다. 전세가격은 중간층 기준으로 전용 59㎡가 3억5000만원, 전용 84㎡가 4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두산알프하임은 구리와 남양주 일대 경춘선, GTX-B노선 역세권 지역 중 가장 큰 규모여서 평내호평에서는 사실상 대장주 아파트로 꼽힌다”면서 “입주를 앞두고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라고 했다. 다만, 이 아파트는 신축 프리미엄을 크게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역세권이지만 역세권으로 보기 힘들고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불편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어 아직까지 기존 아파트 시세와 큰 차이가 없다.

    ■ “평균 고도만 220m…낮은 산 오르는 느낌”

    [땅집고] 두산알프하임은 평균 고도 220m에 조성돼 평내호평역에서 단지 입구까지 오르막길이어서 15분 정도 소요된다. 사진은 평내호평역 2번 출구에서 바라본 두산알프하임. /장귀용 기자

    두산알프하임은 해발 589m 백봉산 중턱에 위치해 평균 고도가 220m에 이른다. 평내호평역에서 단지 입구까지 가려면 경춘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15분가량 올라야 한다. 아파트 대지면적이 15만3302㎡ 달해 입구에서 가장 먼 동까지 가려면10여분을 더 올라가야 한다. 야트막한 산 하나를 오르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역세권으로 꼽히는 단지 입구와 달리 먼 곳은 역세권으로 보기 어렵다. 가장 먼 136동이나 테라스 213동에서 평내호평역까지는 도보로 20여분이 걸린다.

    단지 내 경사도가 평균 15도에 달해 휠체어나 유모차가 다니기 힘들고 겨울철에는 낙상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호평동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권은 장점이다.

    [땅집고] 두산알프하임은 호평동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조망권을 갖췄지만 주차장이 동별로 분리돼 있어 동선이 다소 불편하다는 평가다. 단지도 15도 가량의 경사로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에 불편함이 불가피하다. /장귀용 기자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있는 호평동 구시가지까지 거리가 2.2㎞로 성인남성 기준 도보 25분 정도 소요된다. 호평동 구시가지에서 단지까지도 내리막 없는 오르막이어서 자전거나 휠체어, 유모차 이용은 불편하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단지 안에 스트리트형 상가를 조성해 편의성을 높였지만, 인근 주민들은 기존 단지보다 구시가지까지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많다.

    입주 완료 시점에는 단지 입구에서 100m쯤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평내호평역을 경유하는 11개의 노선버스가 정차해 교통 불편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등하교 여건은 좋다. 하랑초·중학교가 오는 3월 단지 안에 개교할 예정이다. 단지 내 전 가구가 해당 학교로 배정된다. 단지 내 단설유치원과 함께 EIE(고려대학교 국제어학원 영어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대단지에 걸맞게 연면적 5560㎡ 규모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수영장·헬스장·골프연습장·사우나·에듀존·다목적강당 등이 마련됐다. 주차장은 단지 내 구역별로 분리돼 있어 사전점검 당시 동선이 다소 불편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광화문까지 전철로 1시간40분 걸려”

    [땅집고] 두산알프하임은 단지 인근 경춘선 평내호평역이 GTX B노선 정차역사로 정해지면서 입주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지은 기자

    두산알프하임은 GTX-B노선 정차역으로 정해진 경춘선 평내호평역을 이용할 수 있다. GTX가 개통되면 서울역과 여의도, 용산, 신도림 등 서울 주요 지역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단지가 워나 커 안쪽에 위치한 동은 역세권 혜택을 온전히 누리긴 어렵다. 평내호평역에서 경춘선을 이용하면 5호선과 수인분당선, 2호선 등으로 갈아탈 수 있는 서울 왕십리역까지 30분 정도 소요된다. 단지 내 도보 이동을 고려하면 50분 정도 걸린다. 광화문까지는 입구 쪽 101동 기준 1시간 30분, 안쪽 136동에서는 1시간40분이 소요된다. 강남역까지는 단지 앞을 지나는 광역버스를 이용해 잠실로 이동한 후 2호선을 이용하는 것이 소요시간 1시간30분으로 가장 빠르다.

    ■분양가 대비 2배쯤 상승…전세 매물은 많아

    [땅집고] 두산알프하임 분양가와 현재 거래되는 입주권 가격. /장귀용 기자

    두산알프하임은 현재 입주권 거래가 활발하다. 프리미엄은 3억원쯤 붙었다. 전용 84㎡ 3층 입주권 매물이 지난 5일 5억556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9일에는 8층 매물이 6억1270만원에 거래됐다. 12일에는 20층 전용 73㎡가 5억31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일 같은 주택형이 3억3810만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억원 이상 올랐다.

    2018년 8월 두산알프하임 분양가는 3.3㎡(1평)당 1090만원이었다. 전용 84㎡ 기준으로 최대 3억5990만원이었다. 전용 84㎡ 현재 호가는 6억5000만~7억원이다. 프리미엄이 많이 붙었지만 평내호평역 인근 아파트와 비교하면 높은 가격은 아니다.

    4년전 입주한 평내호평역KCC스위첸(333가구)은 지난해 6월 전용 84㎡가 6억2000만원에 거래된 후 12월까지 6억7000만원선에서 실거래됐다. 2004년 준공한 호평마을금강(892가구) 전용 84㎡ 20층 매물도 지난해 12월14일 6억4000만원에 팔렸다.

    전세가격은 평내호평 구시가지 단지보다 다소 저렴하다.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전세를 끼고 잔금을 치루려는 가구가 많아 매물은 많이 나와있다. 이달19일 기준 전용 84㎡ 전세가격은 4억3000만~4억5000만원 수준이다. 평내호평역KCC스위첸 동일 주택형(5억1000만~5억3000만원)에 비해 1억원 정도 저렴하다. 대규모 단지로 매물이 동시에 쏟아진 것과 교통이나 생활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평내호평동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GTX-B노선 확정 이후 두산알프하임을 비롯한 평내호평역 일대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면서 “두산알프하임은 입주가 마무리된 뒤 버스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상가가 순조롭게 입주할 경우 가격이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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