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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불장' 끝났지만 강북은 더 크게 뛸 것"

    입력 : 2021.01.20 04:56

    [땅집고 Live-2021 집값 대전망] ⑨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상반기엔 집값 오를 것…‘영끌’은 살얼음판 걷듯”

    [땅집고]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땅집고TV에 출연해 "올해는 작년만큼 집값이 급등하기는 어렵다"고 예상했다. /조선DB

    [땅집고] “올해도 전세난 회피 수요와 유동성 과잉으로 집값은 소폭 상승하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가파른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있기 때문에 작년만큼 소위 ‘슈퍼 불장’이 되기는 어렵습니다. 하반기에 예정된 3기신도시 사전청약과 금리 정상화 이슈를 감안하면 올해 전체적으로 집값은 ‘상고하저’(上高下底)가 될 것으로 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최근 유튜브 땅집고TV가 진행한 신년특집 ‘라이브 슈퍼위크-2021 집값 대전망’에 출연해 “서울·수도권은 상반기까지도 집값이 오를 것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여러 이슈로 정체 효과가 생기며 이른바 ‘상고하저’가 될 확률이 높다”고 예상했다. 내 집 마련을 고민한다면 도심지의 나홀로 아파트와 빌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지하철 급행 노선이 개통하며 교통망이 개선되는 수도권 외곽 등을 유망지로 추천했다.

    [땅집고] 박원갑 위원(왼쪽)은 올해 내집마련 유망지로 도심지의 나홀로 아파트와 빌라 등을 꼽았다. /김혜주 기자

    박 위원은 “서울에서도 최근 ‘비(非) 강남의 반란’이라고 할 정도로 소외 지역들이 전반적으로 일급지들과 간격을 좁히는 추세 역시 강해질 것”이라며 “지난해 강남·서초의 집값 상승률은 10%에 못 미쳤지만 노원구는 25% 상승했다. 올해 역시 강남은 상승 동력이 떨어져 크게 오르기 힘들고, 오른다면 강북 집값이 더욱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방에서는 장기 소외 지역들이 상승하는 이른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지방 시장에서 ▲재건축이 쉽지 않고, ▲신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신축 단지 중심으로 매수하는 것을 권했다.

    박 위원은 ‘서울 집값은 거품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서울 집값이 올해까지 오른다면 8년째 상승이다. 현재의 서울 주택 시장이 과열된 것은 맞다”며 “더 이상 투자 개념으로만 주택을 바라보기는 어렵다. 소위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다면 살얼음판을 걷듯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박 위원은 이어 “무주택자가 처음 집을 장만한다면 투자보다 실거주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실거주 목적을 갖고 접근해야 집을 고를 때 매수 결정을 내리기도, 가격이 하락해도 버틸 수 있다는 것. 특히 초고가 주택과 재건축 아파트는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를 권했다.

    [땅집고]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고 있는 서울시내 빌라촌./조선DB

    박 위원은 “집을 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도 차선은 될 수 있다. 전세난 문제가 올해 안으로 해결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경기권 중저가 주택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노원구 같은 단기 급등 지역은 피하는 게 좋다”며 “이왕이면 도심권의 나홀로 아파트나 빌라로 들어오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GTX·지하철 급행 노선이 개통하는 외곽지역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한국에서 탈(脫) 도심, 탈 아파트 현상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도심 아파트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아파트 쏠림 현상’이 지속된다는 것. 박 위원은 “결국 주거 트렌드는 아파트와 도심지”라며 “외곽보다 도심지 주택 매수를 권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다만 박 위원은 “집값은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며 “집값 하락시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대응 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후 매수하는 게 좋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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