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19 16:43 | 수정 : 2021.01.19 17:00
[땅집고] 지난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누적 가입자 8만 명을 처음 돌파했다. 2007년 처음 출시된 이후 13년 만이다. 주택연금이란 보유한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일정한 월지급금을 받는 이른바 역모기지 상품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2020년 주택연금 가입자는 1만172명으로 2019년 말 7만1304명 대비 14.3%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작년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8만1206명이었다.
HF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공사법을 개정해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가격 기준을 공시가격으로 확대하고, 주거용 오피스텔 거주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만 공시가격 9억원(시세 12억~13억원) 이하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 거주자 257명이 주택 연금에 신규 가입해 전월대비 37.5% 늘었다.
주택연금 가입자 평균 연령은 72.2세, 평균 주택가격은 3억700만원이었다. 평균 월 지급액은 103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말 평균 주택가격과 월 지급금 대비 각각 3.4%, 2.3% 증가한 것이다.
HF는 올 6월에는 주택연금 지급액 가운데 민사집행법상 생계 자금은 압류가 금지되는 통장에 입금하는 ‘압류방지 통장’을 도입한다.
연금 수급권이 배우자에게 자동 승계돼 배우자의 안정적인 노후를 지원하는 ‘신탁방식 주택연금’도 출시해 주택연금 수급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탁방식은 주택 일부에 전세를 준 단독·다가구주택의 주택연금 가입과 가입주택에 대한 부분임대도 가능하기 때문에 노년층 추가 소득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HF 관계자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주택연금 상담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규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은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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