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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인구·다양한 소비층…대형 상권 인근 상업시설 분양 활발

    입력 : 2021.01.14 11:40 | 수정 : 2021.01.14 13:42

    [땅집고] 대형 상권은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층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권 확장성이 뛰어나 주변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상권 시너지를 통한 고객 유입 효과 및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임대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다.

    ‘서울시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서울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의 상존인구(길단위)는 지난해 9월 기준 1㏊(헥타르·1만㎡)당 2만475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평균인 1만2407명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값이다. 상존인구 연령별 현황은 ▲10대 2285명 ▲20대 5733명 ▲30대 5879명 ▲40대 4534명 ▲50대 2897명 ▲60대 이상 3431명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하는 '원 에디션 강남'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풍부한 상존인구 덕에 대형 상권 인근 상업시설은 매출액 규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3길 상권의 한식음식점 월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기준 1593만718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1530만7997원을 웃돌았다. 골목상권임에도 불구, 강남 최대 상권 중 하나인 신사동 가로수길 상권이 인접한 것이 높은 매출액을 기록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청담동 명품거리와 압구정 로데오거리 인근 도산대로 81길 상권 역시 한식음식점 기준 지난해 9월 평균 매출액은 3475만8915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서울시 평균의 2배 이상인 동시에 강남구 월 평균 매출액인 2212만8497원보다도 1000만원 이상 많은 것이다. 높은 매출액에 힘입어 임대시세 또한 높게 책정돼 있다. 도산대로 23길과 도산대로 81길의 1층 상가 임대료는 3.3㎡(1평) 당 각각 17만3802원, 16만3769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14만260원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동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상업시설 분양시장 역시 우량 물건 위주로의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대형 상권과 인접한 상업시설은 주 7일 소비층 확보에 따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상권 내 대형 건축물 상업시설은 집객효과가 우수해 고객확보에 따른 사업 안정성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수요자들 사이에서 유망 투자처로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연초부터 대형 상권 인근 상업시설 분양이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 상업시설을 이달 중 분양한다고 밝혔다. 스포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대지면적 6355㎡에 주거시설 및 운동시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조성된다. ‘원에디션 강남’은 강남 일대에 조성중인 타 고급단지가 1개동 규모에 불과한 반면 3개동 규모의 대형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점이 특징이다. 신사동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청담동 명품거리 등 주요 상권과 인접하며, 강남역 상권도 가까워 상권 연계에 따른 시너지가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일원에서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 의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지역 내 인지도 높은 ‘화서역 먹거리촌’ 상권과 인접해 있어, 추가적인 수요 유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신탁은 대구시 중구 삼덕동 일원에서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 를 분양 중이다.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상권과 경대병원 상권 사이에 위치해, 소비층 확보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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