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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 총액 300조원 돌파…"내년엔 더 커질 것"

    입력 : 2021.01.11 16:40 | 수정 : 2021.01.11 17:32

    [땅집고] 지난해 전국의 연간 주택 매매 거래 총액이 30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대폭 상승한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시중에 넘치는 유동 자금이 주택시장으로 대거 흘러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에서 거래된 주택 매매가격의 합계는 360조8000억원(지난 7일 기준 잠정치)으로 나타났다. 2006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겼다.

    [땅집고] 전국 주택 유형별 연간 매매거래 총액. / 직방

    2019년(246조2000억원)보다 110조원 이상 증가했고, 지금까지 최대였던 2015년(262조8000억원)보다 90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282조2000억원(80만1348건), 연립·다세대 35조4000억원(17만5736건), 단독·다가구 43조2000억원(9만8027건) 순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27조8000억원과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과 100조원을 돌파했다. 경기도(110조6900억원)는 광역시·도중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으며, 서울(92조4600억원)은 100조원에 못 미쳤다. 부산(28조1300억원)은 지방에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 매매 총액의 비율은 작년 3분기까지 18.4%였던 것으로 집계돼, 2015년(15.8%)을 넘어 연간 최고 비율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제성장률과 비교해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2021년에도 이어지고, 그에 따른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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