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11 04:23
[땅집고 Live-2021집값 대전망] ③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 “올해도 전세난 극심할 것…무주택자는 집 사라”
[땅집고]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는 최근 유튜브 땅집고TV가 진행하는 신년특집 ‘라이브 슈퍼위크-2021 집값 대전망’에 출연해 “지난해 개정 임대차3법 영향이 지속되고 사상 초유의 저금리와 주택 공급 절벽도 여전하다”며 “올해 역시 평균 5~10% 정도 집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경기도 일대 아파트 전세금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무주택자라면 집을 사는 것이 좋고, 유망지로는 입주 물량이 많은 인천과 전철 신규 개통 지역을 꼽았다.
홍 대표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시행되기 이전이 올 상반기 집값이 안정적일 것이란 대부분 전문가와 달리 오히려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고 봤다. 그는 “상반기는 계절적 요인 등으로 집값 상승 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보궐선거에 따른 신공항 개발 이슈,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이사의 어려움이 완화한다는 기대감 등으로 전세·이사 수요가 발생하며 집값·전세금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올해 주택 시장에서 눈여겨봐야 할 변수로 전세난을 꼽았다. 그는 “최근 전세수급지수(KB국민은행 기준)는 최고치인 200에 가까울 만큼 역대급 공급 부족”이라며 “곧 이사철(3~5월)이 다가오는데, 오른 전세금을 감당하기 힘든 전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움직이면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이 나오며 파장이 클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서울 외곽지역과 수도권의 갭(전세금과 매맷값의 차이)이 적은 아파트는 올해도 여전히 관심이 뜨거울 것”이라며 “예컨대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집값이 평균 18% 상승했는데, 올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대표는 “서울·경기권에서 전세로 사는 무주택자라면 집을 사는 편이 낫다”고 했다. 임대차 3법으로 전세금이 크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대출받아 전세를 연장하기보다 집을 사는 게 돈 버는 길이라는 것. 다만 홍 대표는 “주택구입을 위한 대출 부담이 크다면 외부 상황 변화로 금전적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소위 ‘영끌’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평가 절하됐던 지역에 대한 편견도 벗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향후 5년 내 개통할 신안산선이나 진접선 인근 지역, 3~4년 내 중전철이 들어가는 지역들은 이전에 (지역의) 이름값이 낮았다고 폄하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공공재개발이나 공공재건축 후보지들은 이전까지 소외된 지역이지만 향후 상당한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이고, 인천도 검단과 재건축·재개발 중심으로 향후3년간 입주 물량이 많다”면서 “특히 지하철 7호선 연장선 주변 신축 아파트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도 좋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부동산 시장 안정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중요하지만, 향후 1년 정도 임기를 맡는 새로운 서울시장이 부동산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후보들이 선거과정에서 지역 개발 구상 카드를 꺼내 들면서 올해 상반기 집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땅집고 라이브 슈퍼위크-2021 집값 대전망’ 토크쇼는 오는 13일까지는 주말을 제외하고 주중 낮 12시30분부터, 14일과 15일에는 오후 6시30분부터 각각 1시간 가량 땅집고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한다.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 김학렬 스마트튜브부동산조사연구소장,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등 총 10명의 전문가 릴레이로 출연해 올해 집값 전망과 투자 유망지역 등을 분석한다. 이 기간 중 땅집고TV 유튜브를 구독하면 LG트롬스타일러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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