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1.06 11:45 | 수정 : 2021.01.06 12:25
[땅집고] 지난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매수자 중 외지인이 4명 중 1명 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거주지별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강남 3구 아파트 매매 건수(1만1433건) 중 서울 외 거주자(관할 시도 외) 매입이 총 2927건으로 전체의 25.6%였다. 이는 200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유동 자금이 풍부한 상황에서 부동산 규제가 지방까지 적용되자 강남권 ‘똘똘한 한 채’를 매입하려는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강남은 업무와 문화, 교육, 교통의 핵심지"라며 "강남권을 주축으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다 보니 파급력도 크고 안정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외지인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20억8000만원(2층)에 팔렸던 강남구 역삼동 ‘역삼 푸르지오’ 84㎡는 지난달 23억2000만원(2층)에 거래됐다. 1년도 채 안 돼 집값이 2억4000만원 오른 것.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도 지난해 1월 26억2500만원(20층)에서 12월 말 28억(18층)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송파구 ‘송파레미니스’ 84㎡도 11억원(16층)에서 13억8000만원으로 올랐다.
강남 3구 뿐 아니라 서울 전역 기준으로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22.3%로 역대 최고치였다. 총 25개구 중 외지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27.5%)였다. 이어 구로구(27.3%), 송파구(26.4%), 중구(25.0%), 용산구(24.7%), 관악구(24.5%), 영등포·강서구(23.7%), 강동구(23.5%), 금천구(23.2%), 마포구(23.1%), 서초구(22.2%) 등 순으로 높았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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