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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GTX-A 5공구 공사 무기한 중단…유적 보존 결정

    입력 : 2020.12.31 18:26 | 수정 : 2020.12.31 21:59

    [땅집고] 서울 종로구 당주동 GTX-A노선 5공구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전기 추정 유적에 대해 보존결정이 내려져 해당 현장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사진은 1차 정밀발굴 당시 현장 모습. /장귀용 기자

    [땅집고] 서울 종로구 당주동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 5공구 환기구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추정 유적에 대해 문화재청이 보존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유적 발굴이 완료될 때까지 공사가 무기한 중단된다. 현재로서는 발굴 완료까지 최장 200일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어 GTX-A 2023년 개통 목표 달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관련기사] [단독] 공사현장서 유적이…GTX-A 초대형 악재 터지나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추정 건물 터 등 유적이 발견된 GTX-A노선 5공구 환기구 공사 현장에 보존 결정을 내리고 추가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 공사 현장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인근인 주시경마당(종로구 당주동 108) 부지로, 공사는 대림산업이 맡아 진행 중이다.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조선 전기로 추정되는 건물이 있던 터(建物址), 담장 흔적 등이다. 주변 지역 발굴 사례를 감안하면 조선 전기인 15세기 전후 유적으로 추정된다.

    발굴을 맡은 신연식 중앙문화재연구원 연구실장은 “지난 4일까지 진행한 1차 발굴 이후 전문가 자문 과정에서 보존 의견이 나왔고 문화재청에서 보존 판정을 내려 추가 발굴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발굴이 완료되려면 최장 200일까지 걸릴 수 있고, 발굴 기간 중 공사는 전면 중단된다.

    유적 발굴이 시작되면서 GTX 환기구 공사는 전면 중단됐다. 발굴이 끝나고 유적을 임시로 옮긴 이후에나 공사 재개가 가능할 전망이다. 통상 이 과정에는 2~3개월 정도 걸린다. 문제는 추가 유적 발굴 가능성이 높다는 것.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발견된 조선시대 추정 유적층 아래에 다른 시기에 지어진 유적들이 중복돼 있기 때문에 발굴 완료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면서 “중복 유적의 경우 정밀 발굴에만 200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광화문과 세종문화회관 일대는 조선시대 유적이 폭넓게 분포하는 곳으로 알려져 유적 발굴 범위가 더 넓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만큼 5공구 공사 전체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우려가 있다.

    문화재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굴된 유적의 경우 임시로 떠내서 제3의 장소로 옮겼다가 GTX공사가 마무리된 이후 현장으로 옮겨 보존하는 ‘원형보존’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유적 보존발굴조치로 공사가 중단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빠르면 2개월 내 유적발굴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있다. 해당 현장과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다른 구간에서의 공사에 최선을 다해 전체 공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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