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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업시설 거래량·매매가 상승…신축년 전망은

    입력 : 2020.12.31 11:33 | 수정 : 2020.12.31 11:35

    [땅집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원에디션 강남’ 투시도./현대엔지니어링

    [땅집고] 올해 수익형 부동산시장에서 상업시설 거래량과 매매가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비(非) 수도권은 상업시설 거래량이 평균 10% 이상 증가했으며, 거래 가격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지난 23일 올 한해 상업용 부동산시장 여건을 진단하고, 2021년 시장 전망을 담은 ‘2021 KB부동산 보고서 상업용편’을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상업시설 거래량은 수도권 지역이 전년 대비 13% 늘어난 3만6000여 건, 비(非) 수도권 지역이 10.8% 증가한 2만8000여 건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가격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상업시설 거래가는 1㎡ 당 563만원으로, 지난해 평균인 538만원 대비 25만원 가량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이 670만원에서 702만원으로, 비수도권 지역이 369만원에서 382만원으로 올랐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주택시장 규제와 저금리 기조가 맞물리면서 투자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2015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거래총액에서 수도권과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는 가운데, 서울 내에서도 도심과 강남 등 핵심지역에 투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며 “2021년에도 투자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보수적 투자 성향을 보이며, 가급적 투자 위험이 낮은 자산에 자금이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조기 종식을 기대할 수 없는데다 경기침체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이 예상되면서, 상업시설 역시 우량 물건 위주로의 선택적 투자 경향이 높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핵심 상권의 공실률은 지역 평균 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3분기 기준 서울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도심 9.7%∙강남 11.3% 등으로, 전국 평균인 12.4% 대비 각각 2.7%포인트, 1.1%포인트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연말까지도 상업시설 투자자 및 예비 점주들의 옥석가리기가 활발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원에서 ‘원에디션 강남’ 상업시설을 2021년 1월중 분양한다고 밝혔다. 과거 스포월드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시설로, 축구장 크기에 준하는 대지면적에 주거시설 및 고급 스포츠시설∙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이자, 강남 정중앙에 위치한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들어서 일대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소비층으로 흡수할 수 있다.

    또한 강남 주요 상권인 신사동 가로수길∙압구정 로데오∙청담동 명품거리는 물론, 강남역~신논현역 상권도 가까워 상권 연계에 따른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SK건설은 대구 중구 삼덕동 일원에서 ‘동성로 SK 리더스뷰 애비뉴’ 를 분양 중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동성로에 조성돼,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에 유리하다. 인근 경북대병원 상권과의 연계를 통한 추가적인 수요 유입도 가능하다.

    부산 최대 상권 중 하나인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서는 엘시티 PFV가 ‘엘시티 더몰’ 을 분양 중이다. 해운대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오션 스트리트몰로, 관광객 등 배후수요가 풍부하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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