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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분양 물량, 올해보다 20% 늘어난다

    입력 : 2020.12.31 11:30 | 수정 : 2020.12.31 11:33

    [땅집고] 내년 전국 민간 아파트 신규 분양 물량이 올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와 부동산 규제에도 분양시장은 계획된 물량의 91%를 소화한 만큼의 양호한 실적을 보여 내년에도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물량을 계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 내년 분양 예정 물량, 최근 5년 평균치보다 10만 가구 많아져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407개 단지에서 총 39만854가구(정비사업 조합원분 포함)의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다.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일부 건설사와 사업 일정이 미확정된 단지들을 제외한 수치로, 작년 같은 시기 조사한 올해 분양계획 물량 32만5879가구에 비해 6만4975가구(1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 연간 민간아파트 계획물량 대비 분양실적 물량./부동산114

    또 최근 5년(2016∼2020년)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 실적(28만6071가구) 대비 약 10만 가구 많은 수준이다. 이는 청약으로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로 모델하우스 방문이 어려워져 분양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 달리,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한 비대면 마케팅이 빠르게 정착된 것도 건설사들의 분양물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내년 분양 물량은 수도권 20만6651가구, 지방 18만4203가구로 지방 보다 수도권 비중이 더 높다. 수도권 물량은 ▲경기(11만2134가구) ▲인천(4만9795가구) ▲서울(4만4722가구) 순으로 많았다.

    지방에서는 대구(3만1103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부산(2만5817가구) ▲충남(1만9460가구) ▲대전(1만9401가구) ▲경남(1만7 801가구) ▲경북(1만5770가구) ▲광주(1만2872가구) ▲충북(1만2534가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만3374가구, 2분기 7만510가구, 3분기 8만3094가구, 4분기 4만7224가구, 시점 미정인 물량 7만665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땅집고] 내년 월별 민간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부동산114

    ■ 재개발·재건축 36% 차지… 건설사 중 대우건설이 공급예정 물량 1위

    유형별로는 자체사업(도급 포함)을 통한 분양 물량이 총 22만6587가구(57.9%)로 가장 비중이 높다.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비율은 전체 분양예정 물량의 36.4%(14만2232가구)를 차지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주공'(1만2032가구)과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등 분양가 산정 난항으로 분양이 연기된 물량을 포함해 서초구 '방배6구역'(113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2636가구) 등의 재건축 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경기는 재개발 물량이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 '광명2·5·10R구역'(7273가구), 수원시 '수원권선6구역'(2175가구), '장안111-1'(2607가구), 하남시 '하남C구역'(980가구) 등이 공급을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파주 운정 6123가구, 양주 옥정 2979가구, 인천 검단 1만178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은 광역시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분양 계획이 많다.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4043가구), 대구 수성구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1299가구), 광주 동구 '광주학동4구역'(2314가구) 등이 공급을 계획 중이다.

    건설사별로는 현재까지 분양 계획이 공개된 회사 가운데 대우건설이 3만4791가구로 예정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현대건설(2만8570가구) ▲GS건설(2만8225가구) ▲포스코건설(2만7730가구) ▲롯데건설(2만2539가구) ▲대림산업 (1만9586가구) ▲현대엔지니어링(1만9431가구) ▲HDC현대산업개발(1만7762가구) ▲삼성물산(1만2995가구) ▲SK건설(1만1065가구) 등의 순이었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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