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30 17:09
[땅집고] 부산 해운대구 상업시설 ‘엘시티 더몰(the MALL)’이 지난 21~24일 공개 청약에서 최고 경쟁률을 15대 1을 기록했다. 해수욕장을 조망 가능하거나 출입구 인근에 위치한 인기 점포들이 대부분 분양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에 따른 홍보 제약에도 불구하고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엘시티 더몰(the MALL)’은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1동 1058번지 일원에 지상 1층~지상 3층, 연면적 8만 3790㎡ 규모로 조성한다.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엘시티에 들어서 일대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상업시설은 해운대 해수욕장과 직접 연결되며, 이러한 강점을 적극 활용한 매장 구성과 설계를 선보인다. 해운대를 바라보는 상업시설 전면부에는 오션뷰가 가능한 통창이 적용돼 해운대 방문객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1층에는 오션뷰 데크를, 2~3층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에는 오션뷰 테라스를 적용해 해운대 오션뷰를 극대화했다. 또한, 상업시설 앞에 위치한 광장 및 해수욕장과의 연결을 고려한 출입구 배치로 일대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업시설 내에는 층별 색다른 경험을 위한 리딩테넌트 유치가 예정돼 있음은 물론 집객력이 큰 앵커테넌트들도 계획됐다. 현재 엘시티 98층~101층에는 부산 최고층 전망대 ‘부산 엑스 더 스카이(BUSAN X the SKY)’가 운영 중이며, 4층~6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피니티풀과 온천수를 활용해 사계절 내내 이용 가능한 도심형 워터파크가 내년 중 상업시설과 함께 개장 예정이다. 롯데호텔이 부산 최초로 오픈한 6성급 ‘시그니엘 부산’ 역시 호텔웨딩, 연회장 등이 마련돼, 엘시티 단지 내 여러 시설을 방문한 고객들의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 관광정책과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연간 1370만명 규모(2017년 기준)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조사된 신용카드 지출액 규모(2018년 기준)에서 4조 4753억원을 넘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10월)를 필두로 북극곰 축제(1월), 모레 축제(5월) 등 다양한 축제가 계획돼 연간 수요가 풍부한 상권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상업시설 인근에 위치한 풍부한 배후 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엘시티 더몰(the MALL)’은 해운대 방문객 수요와 함께 엘시티 내 마련하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882가구)’, ‘엘시티 레지던스(561실)’와 ‘시그니엘 부산(260실)’ 등을 고정 수요로 갖는다. 가까이에 위치한 마린시티 약 5만1500가구의 배후 수요도 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운대구 일대는 고가 주거시설이 밀집해 있어 잠재 고객들의 구매력도 크다.
랜드마크 상업시설로서 가치도 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알려진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이 오픈한 이후 관광객이 20% 증가했으며,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역시 개장 이후 연간 1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유입돼 ‘두바이 몰’이 국내총생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해운대의 ‘엘시티 더몰(the MALL)’ 역시 부산 초고층 마천루 엘시티 내에 조성되며, 개장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리딩하는 랜드마크 상업시설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여진다.
분양 회사 관계자는 “사전에 분양된 엘시티 내 주거시설이 모두 완판을 기록하며, 이번에 개별 분양되는 엘시티 더몰(the MALL)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차후 상업시설이 개장하면 엘시티 내 여러 부대시설과 함께 해운대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시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엘시티 더몰(the MALL)’의 홍보관은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98번길 24(중동, 팔레드시즈) 2층 15호에 위치한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