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23 15:41 | 수정 : 2020.12.23 15:57
[땅집고] 내년 고가(高價) 토지 보유세가 대폭 오를 전망이다. 초고가 토지의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은 2~3%대로 전년보다 상승률이 줄었지만, 종합부동산세율 인상으로 종부세가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 표준지 중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경우 1㎡당 공시 지가가 2억원을 넘기면서 보유세가 지난해 대비 27% 가량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표준지 가운데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다. 이 땅은 18년 연속으로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유지했다. 공시지가가 1㎡당 2억650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3.8% 올랐다. 올해 상승률이 8.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었다.
같은 기간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도 ㎡당 1억9200만원에서 1억9900만원으로 3.6% 올랐다. 근처 토니모리(71㎡) 역시 1억79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3.6% 상승했다.
강남에선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예정 부지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9341.8㎡)가 ㎡당 6500만원에서 7395만원으로 13.8% 오른다. GBC 부지의 공시지가는 재작년 4000만원에서 작년 5670만원으로 41.7% 오른 데 이어 올해 14.6% 올랐고, 내년에도 13.8% 상승해 3년 연속 크게 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8만7182.8㎡)의 경우 ㎡당 4700만원에서 498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6.0% 오른다.
■ 공시지가 2위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 보유세 38% 올라
연합뉴스가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 의뢰해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를 계산한 결과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소유주는 내년 2억3087만원의 보유세를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보다 26.8%(4880만원) 많은 수준이다. 이는 해당 부지 보유자가 다른 부동산은 소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계산한 값이다. 다른 부동산을 추가로 보유한 경우 재산세의 변화는 없지만, 종부세가 뛰어 전체적인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난다.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 소유주는 내년 6억3636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해 올해보다 38.2%(1억7574만원), 유니클로 부지 소유주는 4억3645만원으로 30.0%(1억72만원) 각각 세금 부담이 커진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2007년 12.40%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올린 작년의 상승률 9.42%보다 0.95%포인트 높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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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선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예정 부지인 강남구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부지(7만9341.8㎡)가 ㎡당 6500만원에서 7395만원으로 13.8% 오른다. GBC 부지의 공시지가는 재작년 4000만원에서 작년 5670만원으로 41.7% 오른 데 이어 올해 14.6% 올랐고, 내년에도 13.8% 상승해 3년 연속 크게 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있는 송파구 신천동 제2롯데월드몰 부지(8만7182.8㎡)의 경우 ㎡당 4700만원에서 498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6.0%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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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 소유주는 내년 6억3636만원의 보유세를 내야 해 올해보다 38.2%(1억7574만원), 유니클로 부지 소유주는 4억3645만원으로 30.0%(1억72만원) 각각 세금 부담이 커진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2007년 12.40%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올린 작년의 상승률 9.42%보다 0.95%포인트 높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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