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DL그룹으로 재탄생…돈의문 시대 개막

[땅집고] 지주사 체제로 변환하면서 DL그룹으로 새 출범하는 대림산업이 돈의문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내년 1월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는 DL그룹은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D타워 돈의문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롭게 탄생한 지주사 DL과 함께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과 D타워 광화문에서 근무하던 DL E&C 임직원들도 신사옥으로 자리를 옮겼고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의 DL케미칼과 DL에너지 등 계열사 임직원들도 D타워 돈의문에 자리를 잡았다.

D타워 돈의문은 지하 7층~지상 26층, 연면적 8만 6224㎡ 규모로 DL그룹 계열사 6곳, 임직원 약 3000명이 근무하게 된다. DL은 새로운 사옥에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혁신과 신시장을 개척을 통해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할 계획이다.

DL그룹은 1939년 인천 부평역 앞 ‘부림상회’로 창업한 후 서울 용산구 동자동, 광화문 등으로 자리를 옮기며 2020년 기준 종합건설업 시공능력평가 3위의 대림산업을 주축으로 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DL은 신사옥 시대를 맞아 그동안 구상해온 건설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독립 성장전략을 추진해 갈 방침이다. 기업분할을 통해서 산업별 특성에 맞는 개별 성장전략을 추구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통해서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통해서는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확대 재편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를 운영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사외이사 제도도 함께 도입한다.

기존 대림산업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크게 건설과 석유화학을 양 축으로 하는 지배구조로 개편된다. 각 사업별 경쟁력과 역량에 최적화된 디벨로퍼 사업을 발굴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DL㈜는 계열사 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하고 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하는 한편 DL E&C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DL Chemical은 기존 범용 제품의 생산 설비 증설과 생산 거점을 다원화하는 한편, 윤활유와 의료용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서 글로벌 석유화학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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