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22 03:00
문재인 정부의 강력한 증세(增稅) 정책에 따라 4~5년 뒤면 서울 뿐 아니라 부산·대구·세종시 등 지방 도시 1주택자에게도 ‘세금 폭탄’ 수준의 주택 보유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지방 도시 중 고가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대전 도안신도시 등지에선 보유세가 크게 늘어나고 일부 지역에서는 종합부동산세까지 내야 한다 . 머지 않아 이들 지역의 1주택자도 연간 보유세(재산세·종부세)로만 300만~500만원씩 내야 할 전망이다.
이는 땅집고 앱을 통해 제공하는 ‘땅집고 택스맵’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땅집고 택스맵은 국내 최초로 전국 모든 아파트(약 1120만 가구)의 5년치 예상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예상치를 동·호수별로 공개하는 앱이다.
땅집고 앱을 통해 보유세를 산출한 결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초입에 있는 ‘더샵 센텀파크 1차’ 84㎡는 올해 공시가격이 5억5000만원으로 보유세 94만원 정도를 냈다. 하지만 내년부터 매년 세금이 오르면서 2023년 종부세 대상에 편입되고, 2025년에는 보유세가 364만원까지 뛴다. 이어 대전 ‘도안아이파크’ 84㎡는 올해 보유세가 72만원 정도인데 2025년에는 153만원으로, 같은 기간 광주 ‘봉선동한국아델리움1단지’ 129㎡는 247만원에서 516만원으로 보유세가 각각 두 배 가량 불어난다.
땅집고 택스맵은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 로드맵 등을 반영해 1주택자, 단독 보유, 집값 상승률 5%인 경우라고 가정하고 예상 세금을 계산한다. 현재 모든 서비스가 무료이며, 안드로이드 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땅집고’를 검색하면 된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