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21 04:31
[땅집고 디스아파트] 충남 아산 탕정지구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에 짓는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아파트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총 5개 블록으로 나뉘어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32개동, 3027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기준 주택형별로 ▲59㎡A 242가구 ▲59㎡B 156가구 ▲74㎡A 134가구 ▲74㎡B 50가구 ▲84㎡A 1900가구 ▲84㎡B 545가구다.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일반산업단지에 짓는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아파트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선다. 총 5개 블록으로 나뉘어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32개동, 3027가구가 들어선다. 전용면적 기준 주택형별로 ▲59㎡A 242가구 ▲59㎡B 156가구 ▲74㎡A 134가구 ▲74㎡B 50가구 ▲84㎡A 1900가구 ▲84㎡B 545가구다.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아산탕정 삼성디스플레이시티 1단지와 2단지(예정)가 걸어서 10여분에 불과할 만큼 가깝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동안 이 산업단지 반경 1km 이내 아파트로는 ‘탕정 삼성트라팰리스(3953가구)’가 유일했다. 호재도 있다. 지난 17일 정부가 충남 천안시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바로 옆 아산시는 규제에서 제외한 것이다.
하지만 악재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당초 2021년 완공 예정이었던 삼성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 공사가 잠정 중단돼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내년부터 인프라가 더 좋은 탕정역 주변 ‘아산탕정2지구’에 3000여 가구 입주가 시작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삼성디스플레이 바로 옆…아직 인프라는 부족
‘호반써밋 그랜드마크’ 아파트는 단지 바로 앞에 탕정 미래초등학교가 있고, 걸어서 10~15분 거리에 탕정초등학교와 탕정중학교, 충남삼성고등학교가 있다. 교육 여건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생활 인프라는 거의 갖춰지지 않았다. 편의시설이 들어설 단지 바로 앞 산업복합용지는 아직 개발이 확정되지 않았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을 이용하려면 2~3km 떨어진 KTX(고속철도)·전철 1호선 환승역인 아산역까지 가야 한다. 아산역 바로 앞에 갤러리아 백화점, 충남국제컨벤션센터(2022년 예정),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집중했다. 버스로 20분 정도 걸린다.
내년에 1호선 신설역인 ‘탕정역’이 개통하면 전철 이용은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다만, 단지에서 역사까지 2km 정도 떨어져 걸어서 40분쯤 걸린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이런 탓에 아파트 수요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근로자들로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많다. 문제는 삼성디스플레이 확장 공사가 지난 5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는 것. 삼성은 2017년 아산 디스플레이 1단지 남쪽 부지(210만㎡)에 13조원을 투자해 2단지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8만 명의 직간접 고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2단지 공사가 언제 재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 시세보다 1~2억 저렴…서울 거주자도 1순위 청약
아산시 일대에는 소형 아파트가 드문데 ‘호반써밋 그랜드파크’는 59~84㎡로 중소형이 대부분이란 점에서 관심을 끈다. 59㎡는 398가구가 공급된다. D1-2블록과 D3-2블록의 경우 59㎡A타입이 거실과 방 3개가 전면 발코니와 접하는 판상형 4베이(Bay) 구조다. B타입은 방2개와 거실만 전면 발코니를 향한다.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필요에 따라 방2개를 1개로 합칠 수도 있다.
아파트는 남동향, 남서향 위주로 배치하고 동과 동 사이 거리는 넉넉한 편이다. 커뮤니티 시설은 피트니스센터, 헬스케어실, GX룸, 키즈클럽, 다목적실, 독서실 등이 있다.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싼 편이다. 84㎡는 약 3억6000만원으로, 주변 아파트보다 1억원 정도 저렴하다. 아산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84㎡ 시세가 4억3500만원 정도다. 아산역과 생활 인프라가 가까워 입지가 더 나은 아산탕정2 지구의 ‘탕정지웰시티푸르지오2차’ 입주권 최고 시세인 6억9300만원(21층)과 비교하면 3억원 정도 낮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입주 후 보유세는 얼마나 나올까. 가까운 ‘탕정 삼성트라팰리스 2단지’ 시세와 비슷하다고 가정하고 땅집고 택스맵을 이용해 추산해 봤다. 83㎡ 기준으로 올해 보유세는 30만 888원, 2025년 46만원까지 상승해 5년간 193만원을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아산시는 각종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LTV(주택담보대출비율) 70%를 적용받아 84㎡(분양가 3억6890만원) 기준 최대 2억5823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서울 거주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1군(D1-1블록, D2-1블록)과 2군(D1-2블록, D3-1블록, D3-2블록)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군별로 1개씩 중복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 발표일은 1군이 내년 1월 5일, 2군은 내년 1월 6일이다. 전매 제한은 입주자로 선정된 날로부터 3년이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최근 지방도 청약 열기가 높고 정부가 규제지역을 발표하자마자 비규제지역이 어딘지부터 찾는 수요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아파트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부터 탕정2지구에서 3000가구 규모 새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어 향후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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