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16 15:18 | 수정 : 2020.12.16 15:56
[땅집고] 지난달 주택매매시장의 소비심리지수가 5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광주 등 지방광역시에서 주택 매매 심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11월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41.1로 전달(132.4) 대비 8.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4월(143.3) 이후 5년 7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소비자 심리지수란 전국 152개 시·군·구 6680가구 및 중개업소 2338곳을 설문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범위는 0~200으로, 지수가 95 미만이면 하강국면, 95 이상·115 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서울은 138.8로 전달(131.4)에 비해 7.4포인트 올랐다. 올해 서울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7월 155.5에서 8월 137.5, 9월 129.5로 2개월 연속 하락한 뒤 10월 131.4로 반등, 지난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가 내놓은 7·10대책과 8·4공급 대책 영향으로 지수가 주춤했다가 전세난 등 영향으로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매매 심리 지수가 다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 역시 전달 132.0에서 이달 140.0으로 8.0포인트 올랐다.
지방광역시에선 매매 심리 지수가 더 크게 올랐다. 특히 울산은 166.8로 전달(152.7)에 비해 14.1포인트 상승해 2011년 5월(174.1) 이후 최고치였다. 같은 기간 광주는 131.5에서 145.2로 13.7포인트, 인천은 116.1에서 127.2로 11.1포인트 각각 올랐다.
‘세종 천도론’ 영향으로 집값이 뛴 세종의 경우 전달 129.2에서 지난달 147.3으로 18.1포인트 상승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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