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16 13:59 | 수정 : 2020.12.16 14:16
[땅집고] 최근 전세난에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아파트 입주경기 실사지수(HOSI)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HOSI란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 단지들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함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뜻한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가 96.2, 이달 전망치가 96.3으로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90선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증가폭이 각각 25.5포인트, 18.0포인트였다.
지역별는 세종시 이달 전망치(126.6)가 가장 높았다. 이어 광주(109.5)·인천(109.0)·울산(100.0)·전남(100.0)·경남(100.0)이 100선을, 경기(97.7)·대구(96.0)·서울(95.8)·대전(94.7)·전북(93.7)·강원(91.6)이 90선을 기록했다.
이달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63개 단지 총 3만2653가구다. 지난달(2만5995가구) 대비 6558가구 증가한 수치다. 서울 성북·노원구, 경기 평택·과천·김포, 대전 동구에는 1000 가구 이상 대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세종을 포함한 주요 광역시 및 지방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12월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라며 “전세 수급 차질 및 입주 물량 감소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입주경기실사지수가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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