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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아파트 1채만 가져도 5년치 보유세 3억

    입력 : 2020.12.13 10:15

    [땅집고] 이르면 2년 후부터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면 1주택자도 매년 보유세로 3000만~4000만원씩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50~60평대 대형 아파트는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로 매년 5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 한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조선DB

    이는 땅집고와 부동산세금 전문 스타트업인 아티웰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 아파트 보유세 계산기 ‘땅집고 택스맵’을 통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땅집고 택스맵은 전국 모든 아파트(1120만가구)의 5년치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예상치를 동·호수별로 보여준다. 이 예상치는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 로드맵을 반영하고, 아파트 시세가 연간 5% 상승한다고 가정해 산출한 값이다. 주택 소유자가 60세 미만이고, 1주택자로 단독 보유하고 있는 경우다.

    지난 10월 압구정동 현대7차 245㎡(이하 전용면적)는 6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에 팔렸다. 이 주택형은 지난 8월 65억원에 팔렸다. 올해 공시가격도 42억원대로 이 아파트 1채를 보유했다면 올해 내야 할 보유세가 약 4129만원이다.

    [땅집고]땅집고 택스맵으로 계산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전용 245㎡의 5년간 예상 보유세. /땅집고 앱

    ‘땅집고 택스맵’에 따르면 현대7차 245㎡는 2022년부터 내야 할 보유세가 5000만원이 넘는다. 보유세는 매년 증가해 2025년에는 종부세만 5264만원을 포함해 총 7236만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1~2025년 5년치 보유세를 합하면 3억306만원에 달한다. 같은 아파트 157㎡도 지난 8월 42억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주택형의 경우 올해 내야 할 보유세는 약 1902만원이고 2021~2025년 내야 할 보유세는 총 1억6864만원이다.

    [땅집고]땅집고 택스맵으로 계산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아파트 전용 157㎡의 5년간 예상 보유세. /땅집고 앱

    신현대9차 152㎡는 지난 9월 전고가 대비 7억원 올라 42억원에 거래됐다. 신현대9차 152㎡를 보유했다면 올해 보유세는 약 2010만원이고 이후 5년간 내야 할 총 보유세가 약 1억8955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보유자의 경우 부유층이 많고, 2~3주택자도 적지 않아 이들이 실제 내야 할 세금은 이보다 훨씬 많을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수준의 중과세 정책을 실시한다. 강남권에 웬만한 아파트 2채를 갖고 있다면 당장 내년부터 1억원이 넘는 보유세를 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A세무사는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내년부터 당장 1억원이 넘는 보유세가 부과되면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조세 저항이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전현희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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