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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발한 김포 경매도 인기 폭발…응찰자 역대 최다

    입력 : 2020.12.09 09:28 | 수정 : 2020.12.09 11:35

    [땅집고] 지난달 경기도 김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경기도 일대에 들어서는 신축 아파트./조선DB

    [땅집고] 6·17대책 이후에도 비 규제지역으로 남아 집값이 단기간 급등한 김포에서 나온 아파트 경매 매물에 입찰자가 대거 몰렸다. 서울 집값과 전세금 급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년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진행 건수는 1만4952건으로 이 중 5226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5.0%, 낙찰가율은 76.2%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 김포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131.2%, 평균 응찰자 수는 30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김포시 장기동의 한 아파트에는 81명에 몰려 11월 최다 응찰자 물건에 이름을 올렸다. 김포시는 지난 6월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으면서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1월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김포시 장기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85㎡)로 81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3억9100만원)를 훨씬 웃도는 6억1021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김포한강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한 아파트로 김포골드라인선의 장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해당 단지는 김포골드라인선(장기역) 역세권 단지로 최근 풍선효과로 매매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린 김포시에서도 입지가 좋은 단지"라며 "경매 물건도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응찰자 수 2위는 울산시 남구 옥동의 아파트로 59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2억3100만원)의 155%인 3억5790만원에 낙찰됐고, 3위는 54대 1의 경쟁률 끝에 5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된 경기도 파주시 목동동의 아파트가 차지했다.

    파주에서도 경매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아파트 낙찰가율은 108.1%로 2007년 5월(103.1%)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겼다. 아파트 총 응찰자 수는 301명으로 2015년 1월(136명)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김포가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가운데 경매물건 수가 부족한 파주 아파트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난과 규제로 지난달 서울을 달궜던 경매시장에서의 아파트 인기가 경기도로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 역대 최고 낙찰가율(112%)을 보인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에도 평균 108.4%의 낙찰가율을 기록하며 호황을 보였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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