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2.08 11:25 | 수정 : 2020.12.08 14:50
[수도권 대표 주거지역 집중분석] ⑤ 뒤늦게 주목받는 화성 봉담
[땅집고]봉담읍은 경기도 화성시의 중부 지역에 자리잡은 지역이다. 북쪽으로 수원시 권선구가 접해 있고, 동쪽에는 동탄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봉담읍 면적은 42.71㎢이며, 지난 10월 기준 인구는8만114명이다. 화성시의 대표 주거지는 동쪽에 있는 동탄1·2신도시이고, 비슷한 시기 봉담읍 일대도 개발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주목받지 못하다가 올해 수원과 동탄 집값이 급등하면서 대체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봉담읍에는 봉담지구(1만5848가구), 동화지구(2420가구), 효행지구(1만1794가구), 와우지구(5718가구) 등 4개 지구가 개발되고 있다. 4개 지구는 이름은 다르지만,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다. 개발이 끝나면 신도시 규모와 맞먹는 총 3만6000여 가구의 대규모 주거 지역이 형성된다.
봉담읍에서 가장 먼저 개발된 지역은 봉담지구로 2005년부터 개발이 시작됐다. 현재까지 7000여 가구가 입주했다. 두 번째로 개발 되는 지구가 동화지구로 이번달 GS건설이 ‘봉담자이 라피네’를 분양하며 첫 주택 공급이 시작된다. 효행지구·와우지구는 현재 개발 밑그림만 나온 상태로 아직 구체적인 아파트 분양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 봉담2지구 아파트값 1년 새 1억원 이상 올라
봉담읍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봉담IC, 과천-봉담고속도로 등 광역도로망이 인근에 있다. 수원산업단지, 동탄신도시 산업단지, 남양읍의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 등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한다. 봉답읍을 지나는 효행로를 이용하면 최근 개통한 수인선 오목천역까지 차량으로 10분 정도 걸린다.
올해 들어 인근의 수원 권선구와 동탄신도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봉담읍의 새 아파트로 몰려 들기 시작했다.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도 강남 못지 않다. 봉담읍의 84㎡ 새 아파트가 1년 반 사이에 50% 정도 가격이 급등한 단지도 있다. 분양 시장에도 청약자가 갑자기 몰려 들고 있다.
봉담읍의 아파트는 ‘상승률’로만 따지면 서울 강남 못지 않다. 봉담읍 와우리 ‘화성봉담 센트럴 푸르지오’ 84㎡는 지난해 9월 3억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10월 4억6500만원에 팔리며 1년에 만에 1억 5000만원이 올랐다. 한해 사이 거의 가격이 50% 정도 급등한 셈이다. 봉담읍 상리 ‘e편한세상 신봉담’ 전용 59㎡는 지난 해 11월 2억425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달 같은 주택형이 3억5500만원에 팔리면서 1년 만에 1억원 이상 상승했다.
분양 시장에도 청약자가 몰린다. 봉담지구에서 올해 8월 청약을 접수한 ‘중흥S클래스2차’. 1블록과 2블록이 각각 7.23대 1, 7.6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774가구)가 평균 0.2대1의 경쟁률로 청약 마감에 실패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판단이다. 봉담읍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수원 남부 지역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수요자들이 봉담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며 “화성과 수원 남부지역 외에도 외부 수요층도 봉담의 새 아파트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봉담지구·동화도시개발지역에서 줄줄이 분양 앞둬
동화지구는 A-3블록에서 GS건설이 ‘봉담자이 라피네’를 분양하며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25층의 아파트 8개 동, 총 750가구 규모다. 분양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용 면적별로는 △59㎡(48가구) △84㎡(671가구) △100㎡(24가구) △109㎡(7가구/펜트하우스) 등으로 전용 84㎡ 이하 가구가 전체의 96%를 차지한다. 이 아파트는 동화지구 내에서도 대형마트가 가깝고 도보 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이미 입주한 ‘봉담 파라곤 1단지’(600가구)가 있다. ‘봉담자이 라피네’ 바로 옆에 2개 블록에 아파트가 더 더 공급된다. 1·2블록이 각각 862가구, 808가구 규모로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봉담지구에서 올 8월 분양한 봉담읍 상리 ‘화성봉담중흥s클래스2차’ 가 3.3㎡(1평)당 1097만원에 분양 됐고, 지난해 5월 인근 지역인 화성시 기안동에서 분양한 ‘화성우방아이유쉘메가시티2단지’는 1013만원이다. 이후 최근 몇 개월 사이 기존 아파트 가격은 1억원 이상~수천만원씩 가격이 올랐고,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는 다소 오를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동화지구는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만큼 고분양가 관리지역 분양가 심사기준이 적용되는 만큼 분양가가 저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물론 경기 남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수원과 연결되는 신분당선 봉담역이 들어서고 효행지구 와우지구 등의 분양이 시작해 주거여건이 더욱 개선되면 봉담읍 일대는 경기도 남부의 새로운 주거밀집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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