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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 아파트 보유세, 5년 후면 직장인 월급 두달치

    입력 : 2020.12.06 04:34

    [땅집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이르면 2021년부터 종합부동산세가 과세된다. /김리영 기자

    [땅집고] 정부의 주택 공시가격 인상으로 서울 근교에 위치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일대 고가 아파트의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5년 뒤에는 매년 400만~550만원 선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올해 용인 수지의 신축 아파트 단지들은 1주택자 보유세가 150만~200만원까지 올랐지만,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아파트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수지구의 신축 아파트를 시작으로 속속 종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는 땅집고 앱에서 제공하는 ‘땅집고 택스맵’을 통해 5년간 보유세를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땅집고 택스맵은 전국 모든 아파트(1120만가구)의 5년치 보유세(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예상치를 동·호수별로 보여준다. 정부의 공시가격 인상 로드맵을 반영하고, 아파트 시세 상승률을 연간 5%로 가정해 산출한 값이다. 또 1주택자가 단독소유하고, 60세 미만인 경우다.

    현재 용인 수지구 일대 대장주 아파트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6층~지상 34층 총 13개 동, 전용면적 84~99㎡ 2356가구다. 지난해 6월 입주했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가 올 10월29일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공시가격은 7억4900만원이다. 올해는 1주택자 기준으로 종부세 없이 재산세만 약 203만원을 납부한다.

    [땅집고] 경기 용인시 수지구 대장주아파트로 꼽히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과 'e편한세상 수지'의 5년간 예상 보유세. /땅집고 앱

    땅집고 택스맵에 따르면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은 내년부터 곧바로 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하며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정부가 세금을 더 걷기 위해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아파트 보유세는 2025년에는 재산세 405만원에 종부세 153만원을 더해 총 558만원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웬만한 대기업 직장인 한달치 이상의 월급을 세금으로 내야 하는 셈이다.

    이 아파트 인근 1237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수지’ 보유자가 내야 할 세금도 만만치 않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10억~11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 9월에만 8건, 10월 10건, 11월 6건으로 거래도 활발하다. 공시가격은 6억6700만원이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14일 거래된 전용면적 84㎡ 26층 매물은 11억1500만원에 팔렸다. e편한세상 수지도 이르면 2023년부터 종부세 과세 대상이 된다. 대형 주택형이 많은 ‘버들치마을 성복힐스테이트 2·3차’, ‘버들치마을 성복자이 2차’ 등도 최근 11억~13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2021년부터 종부세를 내야 한다.

    용인 수지 일대 부동산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보유세 폭탄’은 이제 시작이다. 이미 경기도 평균 이상의 아파트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데다 인근 지역 호재로 추가적인 집값 상승 요인도 많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 일대 아파트 가격은 올해 상반기에만 15.78%가 오르며 경기도 전체 평균 8.26%를 크게 웃돌았다.

    [땅집고]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경기도와 용인시,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매매지수 변화추이. /한국감정원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용인 수지 일대는 현재 대장주로 꼽히는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분양할 때도 인기가 상당했던 지역으로 인근 아파트와 오피스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동안 이러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보유세 부담이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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