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27 16:32 | 수정 : 2020.11.27 17:05
[땅집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더 커졌다. 정부가 내놓은 전세 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점쳐지며 서울 금천·구로·도봉구 등과 경기 김포시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에서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 전환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6%, 일반 아파트가 0.08%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16% 올랐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8%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가 0.06%, 일반 아파트가 0.08%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0%, 신도시가 0.16% 올랐다.
이번주에는 경기 김포시가 0.29% 올라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김포시 장기동 ‘청송현대홈타운2단지’ 아파트 전용 114㎡가 지난 19일 4억80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이 주택형을 4억8500만~5억5000만원에 내놓고 있다.
서울은 업무지구와 거리가 가깝고 학군이 좋은 지역의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0.17%)·용산(0.15%)·노원(0.12%)·양천(0.12%)·강서(0.11%)·강동(0.08%)·구로(0.08%)·금천(0.08%)·동대문(0.0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수도권 남부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김포시의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풍선효과로 인근 일산이 상승했다. 지역 별로는 판교(0.30%)·일산(0.29%)·평촌(0.19%)·광교(0.19%)·위례(0.16%)·분당(0.15%)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10월 서울 거주자의 아파트 매수가 가장 많았던 김포(649건), 고양(326건), 남양주(286건)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김포(0.29%)·고양(0.23%)·남양주(0.19%)·파주(0.19%)·의왕(0.17%)·화성(0.15%)·용인(0.14%) 순으로 올랐다.
지난 19일 전세 대책에서 정부가 단기에 전세형 임대주택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파트가 아닌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이 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망감과 매물 품귀에 지친 세입자들의 매수전환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서울 접근성이 좋고 집값이 저렴한 경기 김포, 고양, 남양주 등을 비롯해 주거 환경이 좋은 신도시에 수요가 유입하면서 분당, 일산, 광교 등에서 지난주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전세난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한다면 매수전환이 이어지면서 상승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