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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고수 우르르?…'과천 지정타' 부적격자 절반 뚝

    입력 : 2020.11.22 18:40 | 수정 : 2020.11.22 20:35

    [땅집고] 이달 초 57만여명이 청약해 화제가 됐던 경기 과천 지식정보타운(지정타) 3개 아파트 당첨자 분석 결과, 전체 1698명 중 8% 정도인 130여 명이 부적격 당첨자로 파악됐다. 이미 분양한 지정타나 다른 수도권 인기 아파트와 비교해 부적격 당첨 비율이 절반 정도에 그치자, 업계에서는 “청약 제도에 능숙한 청약 고수들이 대거 신청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동시 분양한 지정타 3개 단지 1698가구 중 130여명(약 8%)이 부적격 당첨자로 조사됐다. 단지별로 ▲과천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60여명 ▲과천 르센토 데시앙은 40여명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30여명이었다.

    [땅집고] 지난 3일 과천 지식정보타운에 동시 분양한 3개 아파트 청약 결과. /대우건설, 태영건설

    과천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부적격 당첨자 비중이 전체의 10%쯤 됐다. 하지만 과천 르센토 데시앙과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는 7%에 그쳤다. 그동안 지정타에 분양한 단지는 물론 수도권 인기 아파트의 부적격 당첨자 비율이 15~25%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3개 단지의 부적격 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지난 3월 지정타 S9블록에 GS건설이 분양한 ‘과천제이드자이’의 경우 647가구 중 부적격·미계약 가구가 147가구로 22.7%에 달했다. 지난 7월 지정타 S6블록에 분양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역시 부적격 당첨자 비중이 15%에 달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보다 까다로워진 청약 제도를 감안해 예비 청약자들이 공부도 많이 하고, 서류도 꼼꼼하게 챙긴 것 같다”며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의 경우 청약가점 만점자가 나오고, 평균 가점도 70점대로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청약 고수들이 대거 접수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3개 단지 청약 부적격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건 ‘계산 실수’였다.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등을 잘못 계산하거나 단순 기입실수로 부적격 처리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수로 무주택 기간을 혼동하거나 부양가족 숫자를 잘못 계산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예를 들어 부모를 모시고 살지 않는데, 부모를 부양 가족에 포함하거나 서류에 부양 가족이 포함돼 있지 않은 경우 등이 가장 많았다”고 했다.

    부적격 당첨 처리된 130여가구는 예비 당첨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부적격 당첨자로 처리되면 ‘수도권 및 투기·청약과열지역 1년, 수도권 외 6개월, 위축지역 3개월’ 동안 다른 분양주택 당첨이 제한된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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