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20 15:14 | 수정 : 2020.11.20 15:51
[땅집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아파트 리모델링 분야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용인 수지에서 지난 9월23일 열린 현대성우8단지 현대설명회에 참여했던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두 곳 모두 사업 참여를 결정한 상태다.
최근 주택업계는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로 재건축·재정비물량은 줄어든 반면 리모델링시장은 정부의 장려 속에서 크게 성장세를 이뤘다. 올해 국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17조3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에는 37조원, 2030년경에는 4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성우8단지는 지난해 10월부터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동의율 확보를 진행했다. 올해 5월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율 67%를 확보했다. 8월6일 조합설립인가를 획득했고 9월 시공사선정을 위한 절차들을 진행했다. 인근 단지들에 비하면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현재 용적률이 215%로 재건축은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아래 빠르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올해 범천1-1구역에서 치열한 승부를 벌이는 등 그간 여러 정비사업장에서 승부를 벌여온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지만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이번 현대성우 8단지가 첫 대결이다. 이번 사업장이 리모델링 분야에서는 현대건설의 첫 진출지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올 초까지만 해도 리모델링 분야는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해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었다. 올해부턴 방향을 바꿔 리모델링 전담 사업팀을 꾸리고 8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인력을 보강하면서 사업진출을 꾀했다. 리모델링 첫 진출이지만 기술력과 자신감은 충분하다는 전언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현대성우 8단지 리모델링 시공사선정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면서 “이번 단지를 수주하게 되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고 했다.
포스코건설은 리모델링 경험이 많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5개 단지, 총 2조6000억원규모의 성과를 올렸다. 정비사업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많이 거뒀다. 강남권에 본격 진출해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에서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최근에는 공사비규모 9000억원에 달하는 부산 대연8구역에서 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맞붙어 승리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대성우 8단지는) 관심 있는 사업장으로 향후 입찰참여예정”이라면서 “포스코건설이 보유한 리모델링분야에서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대성우8단지 리모델링은 기존 지하 1층~지상 20층 13개동 1239가구 규모에서 지하 3층~지상 20층 14개동 1424가구 규모로 탈바꿈 하는 공사로 시공사 입찰 마감은 오는 11월30일까지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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