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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라도 빨리 잡자" 20대도 열심히 아파트 사들였다

    입력 : 2020.11.20 13:31 | 수정 : 2020.11.20 13:48

    [땅집고] 아파트 매입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지난달 전국에서 20대 이하 연령이 매입한 아파트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땅집고] 서울시 노원구 일대 아파트. /조선DB

    19일 한국감정원 아파트 매입자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이하가 전국에서 사들인 아파트는 3561건이었다. 이는 전달(2848건)보다 25%나 늘어난 것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다.

    지난달 20대 이하가 사들인 아파트는 전체(6만6174건)의 5.4%로, 작년 1월 연령대별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대에 올라섰다. 2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은 서울(5.1%)과 경기(6.0%), 인천(7.6%)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에서는 30대의 아파트 매수 비중이 지난달 38.5%로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서울 아파트의 30대 매수 비중은 올해 2월 33.0%까지 올랐다가 5월에는 29.0%로 낮아졌지만 6월(32.4%)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해 7월 33.4%, 8월 36.9%, 9월 37.3% 등 오름세가 이어졌다.

    구별로 보면 성동구(58.7%)에서 가장 높았으며 강서구(49.5%), 동대문구(44.6%), 강북구(44.4%), 성북구(43.6%), 구로구(42.4%), 영등포구(42.2%), 중랑구(42.1%), 관악구(41.5%), 서대문구(41.2%), 중구(40.9%)에서도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40%를 넘겼다. 20대 이하와 30대를 모두 합치면 지난달 서울아파트 매수 비중은 43.6%에 이르렀다.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사들인 아파트가 10건 가운데 4건 이상인 셈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7월 1만6002건에서 8월 6880건, 9월 4795건, 10월 4320건으로 감소세인 것과는 대비되는 양상이다.

    2030의 비중이 증가하는 것은 지금 아니면 내 집 마련이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지속하기 때문이다. 서울 중저가 아파트를 비롯한 수도권의 가격 키 맞추기가 계속되고 있고,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난이 확산하면서 젊은 층 아파트 매매 수요로의 전환이 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정부가 지난 8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을 공개하며 젊은 층의 패닉바잉(공황매수) 진정을 꾀했으나 청약 물량만으로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아파트 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고, 전세난까지 더해지면서 막차를 타자는 심정으로 무리하게 자금을 마련해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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