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최악의 전세난 지방까지 덮쳤다…부산·전주 역대 최고 상승률

    입력 : 2020.11.16 14:46 | 수정 : 2020.11.16 15:15

    [땅집고] 전세난이 서울·수도권을 넘어 부산·전북 전주 등 지방 도시들로 번져 나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에 주간 아파트 거래 동향 통계에서 지방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이 지난주 0.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부산, 전주, 강원 등 지방의 아파트 전세금 주간 상승률이 한국감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8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미 11월 첫째주에 0.23% 상승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다시 한번 기록을 깼다.

    [땅집고]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일대 모습. 작년 말 규제지역 해제 이후 수억원씩 오른 아파트가 많다. / 조선DB

    지방 전세금은 주로 대도시·광역시를 중심으로 크게 뛰고 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의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 역대 최고 상승률인 0.33%를 기록했다. 부산은 지난주 전세금 상승률이 0.35%를 기록해 역대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울산은 0.56% 올라 전주(0.60%)보다 상승률이 소폭(0.04%포인트) 낮았지만, 역대 두 번째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구는 수성구가 0.82% 오르며 조사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8개 지방 도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지난주 10월 둘째 주(0.25%) 이후 두 번째로 높은 0.22%로 집계됐다. 강원도가 0.32%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고, 전북 전주도 0.32% 올라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으로의 전세금을 예상하는 전세 전망지수도 역시 최고 수준을 나타내 지금과 같은 전세 시장 불안은 더 지속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서 지난달 전국의 전세 전망지수는 131.7로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6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도권(138.6)을 비롯해 부산(123.2), 대구(144.1), 인천(134.6), 광주(112.2), 울산(138.6) 등이 모두 조사 이후 최고 지수를 기록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하고, 서울 외곽은 물론 수도권, 지방 대도시까지 번져나가고 있다”며 “당분간 전세난으로 인한 서민 주거 불안이 심화가 지속될 전망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