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16 05:02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화성시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정동 망포4지구에서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를 공급한다. ▲4단지는 최고 17층 14개 동, 59~105㎡(이하 전용면적) 986가구이며, ▲5단지는 최고 19층 20개동, 59~156㎡ 1378가구다. 당첨자 발표일이 각각 오는 25일(5단지), 26일(4단지)로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오는 16일 특별공급 청약을 받고, 1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2년 12월이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이 경기 화성시 반정동 망포4지구에서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를 공급한다. ▲4단지는 최고 17층 14개 동, 59~105㎡(이하 전용면적) 986가구이며, ▲5단지는 최고 19층 20개동, 59~156㎡ 1378가구다. 당첨자 발표일이 각각 오는 25일(5단지), 26일(4단지)로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오는 16일 특별공급 청약을 받고, 17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2년 12월이다.
망포4지구에는 작년 초 입주를 마친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단지’(2945가구)와 지난 7월 분양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664가구)를 합쳐 총 5973가구 규모의 아이파크 캐슬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된다. 당초 이 사업지역은 행정구역상 모두 수원이었고, 이번에 분양하는 단지도 수원시에 속해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수원시와 화성시 사이에 행정구역 변경을 하면서 4·5단지 행정구역이 화성시로 바뀌었다. 행정구역이 변경되면서 청약 자격 요건이 다소 복잡해졌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주민 편의를 위해 행정구역 경계에 있는 땅을 맞교환했다. 수원시는 과거 망포2동에 있던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 단지 부지를 화성시로 넘겨주고, 화성시는 반정동에 있던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반정2지구)를 수원시에 넘겼다. 그 결과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의 행정구역은 화성시에 속하게 됐다.
■ 망포지구에서 영통 도심까지 가장 멀어
건설사는 이 단지가 수원의 중심 생활권 중 하나인 ‘영통구’의 인프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고 홍보한다. 이 단지가 망포지구에 들어서는 단지이기는 해도 지구 내에서 입지가 가장 떨어진다. 수원 영통 중심부까지 거리도 꽤 멀다. 이 아파트에서 영통구 학원가, 마트, 백화점, 병원 등은 1㎞ 이상 떨어져 있다. 단지에서 약 1㎞ 거리에 이마트트레이더스(수원신동점), 반경 2.5㎞ 내에 롯데마트(권선점), 이마트(수원점), NC백화점(수원점) 등이 있다.
행정구역 변경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지역은 수원의 가장 남쪽 지역과 화성의 북쪽 지역 경계에 있다. 이 지역은 수원과 화성의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교통과 생활 인프라도 부족하다. 우선 전철 교통이 불편하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분당선 망포역이 약 2㎞ 정도 떨어져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은 2.5㎞ 정도 떨어져 있다. 전철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려면 만만치 않다. 현재 아파트 남쪽 부지는 허허벌판이다.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수원 사업장이 단지에서 약 2㎞ 거리다. 삼성전자나노시티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도 차량으로 15분 정도면 이동 가능하다. 지구 내에 초등학교 부지가 계획돼 있다. 행정구역이 바뀌어 유리한 점도 있다. 수원시는 투기과열지구, 화성시는 조정대상지역이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50%로 수원시(40%)보다 10%포인트 높고, 85㎡를 초과하는 주택형은 추첨제 비율이 70%(수원시 50%)로 높다.
■ 주변 단지보다 커뮤니티 시설은 부족해
이 아파트는 2364가구 규모 대단지다. 주택 대부분은 남향이고 전면에 거실과 방 2~3개를 나란히 배치한 판상형 구조다. 단지 규모는 크지만 주변에 분양한 비슷한 규모의 아파트보다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다. 피트니스센터, 다목적 체육관, 골프연습장, 작은도서관, 어린이집 정도가 있다. 최근 짓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최소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이다. 반면, 앞서 입주한 ‘영통 아이파크 캐슬 1·2단지’에는 피트니스센터, 다목적 체육관, 골프연습장, 북카페, 실내 수영장, 샤워실, 독서실, 주민 회의실, 키즈 카페 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확실한 차이가 난다.
영통 아이파크 캐슬 4·5단지 분양가는 84㎡가 5억6000만원이다. 올 들어 수원시 집값이 급등해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인근 영통 아이파크 캐슬 1단지 84㎡는 지난 10월 9억1500만원(5층)에 거래됐고, 59㎡는 지난 9월 6억4000만원에 팔렸다. 1단지 입지가 좀 더 낫다는 점을 고려해도 시세 차익이 2억원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시세차익 2억원 이상 된다고 무조건 이 아파트에 청약할 이유는 없다. 현재 우리나라 아파트는 분양가격은 정부가 결정하는데, 무조건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한다. 모든 아파트가 당첨만 되면 수억원씩 돈을 벌 수 있는 ‘로또판’이 돼 있다. 시세 차익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청약할 이유는 없다는 뜻이다. 청약 가점이 확실히 높다면 거주 지역의 중장기 아파트 분양 계획을 보고, 가장 유리한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현명하다.
■ 수원시 신동·곡반정동 거주자는 1순위 당해로 청약
반정 아이파크 캐슬 4·5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서로 달라 중복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할 때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거주지 요건을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 화성시가 1순위, 수원·경기·인천·서울시 거주자는 1순위 기타지역에 청약해야 한다.
행정구역 변경으로 인해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바뀐지역 즉, 수원 영통구 신동, 권선구 곡반정동(일부)에 계속 거주했다면 1순위 당해지역에 청약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4단지와 5단지가 동시에 일반분양에 나서면서 당첨 확률은 높아졌지만, 기존 단지보다 청약 요건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잘 확인하고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