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떨어질 줄 알고 집 안 샀는데!" 기안84, 文정부 비판

    입력 : 2020.11.12 16:07 | 수정 : 2020.11.12 16:38


    [땅집고] “(집값이) 떨어질 줄 알고 집을 안 샀어. 그런데, 집 산 사람들만 돈을 벌었다! 결국 집값은 계속 올랐으니까!”

    웹툰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만화를 올려 국민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기안84는 지난 10일 네이버 웹툰 ‘복학왕 – 부동산 1화’에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집값 폭등, 청약 과열, 로또 청약 등 문제를 다뤘다.


    웹툰에선 주인공 우기명과 친구 김두치 등이 신도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방문해 청약 당첨을 꿈꾸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 단지 25평 분양가가 5억5000만원이라는 설정이다. 모델하우스 내부는 인파로 북적거렸고, 건물 밖에서 기다리는 수요자들도 수두룩한 것으로 묘사됐다.

    최근 젊은층이 집값 상승세에 겁을 먹고 과도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매입하는 ‘패닉바잉’, ‘영끌’ 현상도 담겼다. 두치의 여자친구가 “누가 25평을 5억 넘게 주고 사냐”고 하자, 김두치가 “빚 내서 사는거지 뭐”라고 답한 것이다.


    이어 김두치의 여자친구가 “그래도 너무 비싸다”고 하자, 지인 김정남이 “수도권의 노른자 땅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실제 호가는 최대 10억원”이라며 “그 이야기인즉, 당첨만 되면 5억은 이미 먹고 시작한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번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 분양가를 통제하자 ‘로또 청약’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과열이 심화된 현상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김두치의 여자친구가 “하지만 집값이라는 건 떨어질 수도 있지 않느냐”라고 불안해하자 김정남은 “나도 떨어질 줄 알고 집을 안 샀다. 그런데 집 산 사람들만 돈을 벌었다. 결국에 결국에 집값은 계속 올랐으니까”라고 말했다. 이번 정부가 ‘집값을 잡겠다’며 부동산 대책을 23차례나 내놨지만,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 집값이 외려 폭등해버린 현상을 비판하기 위해 삽입한 대사들로 보인다.

    현재 이 만화 댓글들은 “풍자가 아니라 팩트다”, “대통령 비서관들도 서울 아파트를 포기하는 대신 사표 쓰고 나가는 마당에 무슨 집값을 잡겠다는 것이냐”는 등 공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