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1.06 04:58
[수도권 대표 주거지역 집중분석]② ‘탈서울’ 인파 몰리는 인천 구도심 미추홀구
미추홀구는 인천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숭의동, 용현동, 학인동 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4㎢ 규모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인구는 40만3500명 수준이다. 인천 송도·청라·영종도가 개발되는 동안 구도심인 미추홀구는 개발이 더뎠다.
미추홀구에는 지은 지 30~40년씩 된 낡은 주택과 공장 지대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송도, 청라 등의 개발 사업이 완성단계에 접어 들면서 구도심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추홀구에도 새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미추홀구는 서울의 높은 집값과 전세금을 감당하기 버거운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감정원에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추홀구는 6.03%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에는 -0.09%, 3년 전엔 0.94% 변동하는 데 그쳤다.
미추홀구는 인천의 동쪽에 자리 잡고 있다. 숭의동, 용현동, 학인동 7개 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24㎢ 규모다. 올해 9월 기준으로 인구는 40만3500명 수준이다. 인천 송도·청라·영종도가 개발되는 동안 구도심인 미추홀구는 개발이 더뎠다.
미추홀구에는 지은 지 30~40년씩 된 낡은 주택과 공장 지대가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송도, 청라 등의 개발 사업이 완성단계에 접어 들면서 구도심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추홀구에도 새 아파트 단지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미추홀구는 서울의 높은 집값과 전세금을 감당하기 버거운 실수요자들이 관심이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한국감정원에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추홀구는 6.03%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전에는 -0.09%, 3년 전엔 0.94% 변동하는 데 그쳤다.
현재 인천에는 총 25곳에서 도시개발사업이, 약 60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미추홀구 용현 학익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인천 구도심의 대표적인 대형 개발사업이다.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587-1번지 일원 154만6747㎡ 에는 오는 11월 ‘시티오씨엘 1단지 (1-1블록)’ 1131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1만 3000여 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3인 가구 기준으로 보면, 사업이 완성되면 인구 4만여명의 초대형 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다.
■ ‘탈서울’ 수요 쏠리는 인천 미추홀구
인천의 인구는 294만명으로 광역시 중 부산(340만명) 다음으로 인구가 많다. 남동구와 서구 일대의 산업단지와 인천국제공항 및 송도·청라 업무지구 등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10년 전보다 인구는 20만명 더 증가했다. 하지만, 지하철 1호선 주변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집값은 상대적으로 약세였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올해 인천 미추홀구, 남동구 등 구도심에 분양한 재정비 사업지들은 경쟁률도 높아졌고, 인천 외 수도권의 다른 지역 수요자들이 인천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6월 GS건설과 쌍용건설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주안파크자이 더 플래티넘’은 일반분양 950가구 모집에 1만1572만명이 몰리면서 미추홀구 최대 청약 건수를 경신했다. 올초 미추홀구 최다 청약 건수를 기록했던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6173건)’의 2배 가까운 수치다. 전체 청약자의 약 30%인 3782명이 기타지역 청약자였다.
■ 인천에 집중된 교통망…GTX·7호선·수인선·인천발 KTX 직결사업까지
미추홀구 주변에는 각종 교통 인프라고 추가되면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다. 현재 미추홀구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인천 1호선, 인천 지하철 2호선(2016년 개통)이 운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서울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수인선 중 안산 한양대앞~수원 구간이 개통했다. 수인선은 인천에서 수원까지 이동 시간을 기존 1시간30분에서 1시간 이내로 줄었다.
인천 일대에는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으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사업도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수인선 송도역에서 경부선으로 이어지는 인천발 KTX직결사업 등 대형 교통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서울 접근성은 더 나아질 전망이다.
특히 수인선 송도역은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예정이며 수인선 어천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직결사업(2025년 예정)’이 예정됐다. 수인선을 통해 남부지역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밖에 인천 서구 석남동에는 내년 4월 7호선 부평구청역에서 인천지하철 2호선으로 이어지는 7호선 연장선도 개통한다.
■ 구도심 입지 각양각색… ‘서울 출퇴근 1시간대+역세권 단지’ 골라야
주택건설 업계에서는 서울과 경기 남부권 집값과 전세금이 크게 치솟으면서 서울의 주택 수요자들이 인천 구도심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례가 더 늘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인천시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3억2200만원대다. 접근성이 비슷한 광명(6억1850만원)이나 부천(3억7500만원) 등 서울 서남권보다 저렴하다.
아직까지 서울이나 경기 남부권 도시의 청약경쟁률에 비하면 인천의 경쟁률은 10분의1 수준으로 낮고 분양가도 저렴하다. 84㎡ 기준 미추홀구에 분양한 ‘주안파크자이 더플래티넘’ 분양가는 최고 5억4000만원이었다. 비슷한 시기 서울이나 경기 서부권에 분양한 아파트보다 2~3억원 정도 저렴하다. 지난 4월 양천구 목동에 분양한 ‘호반써밋 목동’은 같은 크기 주택 분양가가 8억780만원, 6월 경기 광명시에 분양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는 7억800만원이었다.
이번에 미추홀구 용현학익지구에서 조성하는 ‘시티오씨엘’의 첫 분양 아파트도 84㎡ 주택이 5억원 안팎에 분양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오씨엘 분양 회사 관계자는 “전체 1만3000여 가구를 짓는 도시 개발 사업의 첫 분양 물량이어서 입지는 전체 지구 중 가장 우수하다”며 “전체 사업의 스타트를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20~30대 젊은 층이 서울에서 내집마련하기 어려워졌을뿐만 아니라 전세금까지 크게 치솟아 주거 불안이 심해져 당분간 ‘탈서울’ 인파가 인천 등 수도권 개발 지역에 계속 몰려들 전망”이라며 “인천 구도심 중에서도 역세권이고, 서울 출퇴근 거리가 1시간대 이내인 곳은 향후 경쟁력을 가질 것”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