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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좌동 '좌원상가' 재탄생한다…166세대 일반분양

    입력 : 2020.11.04 15:50


    [땅집고] 1966년 지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인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재건축한다. 준공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 주상복합건물(상가 74실·공동주택 150가구)을 허물고, 공공 참여형 정비를 통해 공공임대상가(37실 내외)와 공공임대주택 73가구, 분양주택 166가구 등 총 239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땅집고] 좌원상가아파트 재생사업 조감도./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서대문구·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좌원상가 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로 상가 74실, 공동주택 150가구 규모다.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콘크리트가 부식돼 떨어져 나가고 곳곳에서 물이 새는 등 즉각 사용 금지를 요하는 'E등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해관계는 복잡하고, 사업성은 낮은 데다 세입자 이주대책 마련도 쉽지 않아 아직도 100여 명이 거주하며, 상가도 50곳이 운영 중이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의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L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하게 하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다. 좌원상가는 지난 8월 빈집 특화재생 시범사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착공 예정 시기는 오는 2022년 9월이며, 2025년 완공할 전망이다. 저층부(지하 1층~지상 2층)에는 공공임대상가, 생활SOC(체육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고층부(3~34층)는 공공임대주택(73가구)과 분양주택(166가구) 등이 예정돼 있다.

    국토부는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의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한 전세금 대출을 지원한다. 또 상가 세입자에 대해서도 공사기간 중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근에 임시상가 약 50곳을 마련해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국토부와 지자체는 좌원상가와 같이 안전 취약 건축물의 붕괴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태백시의 화광아파트(E등급) 정비를 시작으로 11건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신규 도입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E등급)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추진건수가 대폭 증가 추세다.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재생사업의 경우 지난 7월 사업시행자(LH) 지정을 완료하고 10월말 이주 보상계획을 발표했다. 연말부터 주택·상가세입자 등이 이주를 시작한다. 철거공사는 내년 10월쯤 착수할 예정이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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