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위례·대전·부산' 트램 기본계획 승인…2023년 부산 첫 도입

    입력 : 2020.10.30 15:33

    [땅집고] 위례신도시와 대전·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트램(노면전차) 도입이 국토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음에 따라 트램 도입 절차가 본격화한다.

    트램은 철도교통법에 따라 ‘구축계획→기본계획→사업계획’ 단계를 거쳐 사업이 진행된다. 기본계획 단계에서는 노선과 정거장의 대략적인 위치를 정하거나 사업기간, 총 사업비를 추정해 사업성을 평가한다. 이 3개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이거나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돼 예타를 받을 필요가 없다.

    [땅집고] 트램 사업 진행 절차./전현희 기자

    가장 빨리 완공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부산 오륙도선이다. 부산시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 광역교통위원회가 오륙도선 저상트램 실증 노선 기본계획을 승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국토부가 승인한 구간은 전체 오륙도선(부산도시철도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용호동 오륙도 SK뷰 아파트) 5.15km 구간 중 경성대·부경대역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 삼거리까지 1.9km 구간이며, 정거장 5곳과 차량기지 1곳을 각각 건설한다.

    총사업비는 487억 원이다. 오륙도선은 국토부에서 승인한 대한민국 첫 저상트램 사업으로 국내에서 트램이 1968년 폐지된 이후 52년 만에 다시 도입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토부 승인에 따라 부산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기본설계, 실시설계, 각종 영향평가 등 향후 절차를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부산시 도시철도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에 기본 설계를 완료한 뒤 국토부에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할 것이며 이 기간을 3개월 정도로 예상한다”며 “사업계획 승인을 기다리는 3개월 동안 실시설계를 마무리짓고 사업계획 승인을 받으면 바로 착공할 예정이라 빠르면 내년 중순 공사를 시작해 2023년 준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땅집고] 부산 오륙도선. /부산시 제공

    서울시도 29일 국토부로부터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을 승인받아 위례선 노면전차(트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위례선 도시철도 기본계획은 5호선 마천역을 시작으로 위례신도시 단독주택 예정지, 위례중앙광장, 위례 트랜짓몰(중앙)을 거쳐 8호선·분당선 복정역까지 총 10개소 정거장을 연결하는 본선(4.7㎞)과 위례 트랜짓몰(남측)을 경유해 현재 공사 중인 8호선 우남역(가칭)까지 2개소 정거장을 잇는 지선(0.7㎞)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연장 5.4㎞에 12개소 정거장과 차량기지 1개소가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614억원이다. 위례 트램은 위례신도시 내부 아파트 단지와 위례 트랜짓몰을 관통해 기존 도시철도 5호선, 8호선, 분당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건설할 예정이다. 차량기지는 위례신도시 북측 공원부지에 지하로 설치한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사업에 착수한다.

    [땅집고] 위례신도시에 건설하는 위례선(트램) 노선도. /서울시 제공

    국토교통부는 같은 날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인 트램(1호선은 지하철) 기본계획도 승인했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서대전역∼정부청사∼유성온천역∼진잠∼서대전역 36.6㎞ 구간을 순환할 예정이다. 정거장 35곳과 차량기지 1곳을 건설한다.

    [땅집고]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선./대전시 제공

    총 사업비는 7492억원이다. 이 예산에는 서대전육교(서대전역 네거리) 왕복 6차선 도로와 트램 2개 차선 등 모두 8개 차선을 지하화하는 데 필요한 225억원을 포함했다.

    대전시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따라 사업계획 적정성을 재검토하는 등 예상하지 못했던 행정절차와 서대전육교를 지하화하는 등 공사물량이 늘어나면서 당초 계획했던 개통 시기(2025년 말)보다 2년 늦춰져 2027년 말에 개통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승인받은 이후 절차인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기간을 2년 정도로 잡고 있다”며 “이후 최종적으로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착공하기까지 적어도 2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