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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번진 최악의 전세난…매매값까지 심상찮다

    입력 : 2020.10.29 14:43 | 수정 : 2020.10.29 14:49


    [땅집고] 계약갱신 청구권·전월세 상한제 시행 이후 전국적인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며 전세금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전국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이 5년6개월만에 최대치로 올랐고, 서울 전세금 상승폭도 커졌다. 민간 조사기관인 KB 가 조사하는 서울의 주간 전세금 변동률은 이미 10년 내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땅집고] 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조선DB
    29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0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0.22% 올라, 지난 주(0.21%)보다 상승률이 소폭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 상승률은 2015년 4월3주(0.23%) 이래 최근 287주(5년6개월)간 최고치다.

    시도별로는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세종시가 1.2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세종시 아파트 올해 누적 전세금 상승률은 41.45%를 기록 중이다.

    또 울산(0.51%), 인천(0.48%), 대전(0.27%), 충남(0.27%), 충북(0.26%), 부산(0.25%), 경기(0.24%), 강원(0.22%)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0.01%)를 제외한 전 지역이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는 서울 전세금 상승률이 유독 낮게 측정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주 들어서는 서울 아파트 전세금이 0.10% 올라, 지난 주(0.08%)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커졌다. 지난 8월 4주(0.11%) 이래 최근 2개월 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송파구(0.19%)가 잠실동 대단지 위주로, 강남구(0.18%)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대치동 및 개포·압구정동 구축 위주로, 서초구(0.16%)는 서초·잠원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동구(0.16%), 동작구(0.14%), 금천구(0.12%), 성북구(0.11%), 노원구(0.10%), 마포구(0.10%), 용산구(0.09%), 구로구(0.07%) 등 서울 25개 자치구도 모두 오름세다.

    수도권(0.23%)도 지난 2015년 11월1주(0.2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특히 인천은 금주 0.48% 올라 지난주(0.39%)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전세금 상승 여파는 매매시장으로 번져가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13% 올라, 지난주(0.12%) 대비 오름 폭이 확대됐다.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면서 전세 수요의 일부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0.30%), 울산(0.27%), 대구(0.26%), 대전(0.24%), 세종(0.24%), 충남(0.17%), 경기(0.16%), 강원(0.14%), 인천(0.12%) 등이 상승세다.

    특히 경기 김포(0.58%), 부산 해운대구(0.66%)·수영구(0.66%)·연제구(0.63%)·동래구(0.49%), 울산 남구(0.51%)·중구(0.32%)·북구(0.21%) 등 대출·세제 규제 문턱이 낮은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고가 단지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0.01% 상승에 그쳤다. 특히 금주 강남구(보합→-0.01%)가 2주 만에 다시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초고가 재건축 단지는 매수세 감소하고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세다. 서초·강동구도 보합(0.00%)을 나타냈다.

    관악구(0.03%), 중랑구(0.03%), 강서구(0.02%), 금천구(0.02%), 노원구(0.02%), 강북구(0.02%) 등도 신규 입주물량 감소와 전세물량 부족 등으로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편, 같은날 KB가 발표한 주간 아파트 시황에서 서울 전세금은 전주대비 0.55% 상승해 지난주(0.5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송파구(0.98%), 서초구(0.95%), 강남구(0.94%), 영등포구(0.77%), 종로구(0.76%) 등에서 전세금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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