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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첫 대형 브랜드 아파트 '강릉자이 파인베뉴' 11월 분양

    입력 : 2020.10.22 11:00 | 수정 : 2020.10.22 11:04

    [땅집고] '강릉자이 파인베뉴' 조감도. /GS건설

    [땅집고] 수도권에 거주하는 안모(40)씨. 부동산 투자에 관심은 많지만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마땅한 투자처가 어딜지 고민 중이다. 그러다 최근 강원 강릉시에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첫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소식을 듣고 좀 더 알아보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강릉을 찾은 외지인들이 꽤 있었다. 부동산 공인중개업소가 2개 이상 몰려 있는 단지에는 방문 고객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들이 여럿 서 있는 등이다.

    최근 강릉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그동안 강원도 부동산 시장에선 속초가 주목받는 분위기였지만, 요즘 들어 강릉 아파트에 관심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수두룩해진 것. 강릉과 속초는 모두 동해에 맞닿아있다는 지리적 공통점을 가졌다. 하지만 규모로 보면 강릉이 1040.38㎢, 속초가 105.30㎢로 10배 정도 차이다. 2019년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역시 강릉(21만6357명)이 속초(7만8643명)보다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아파트 분양가는 속초가 더 높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강릉 새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1평)당 1075만원인 반면, 속초시는 1179만원으로 100만원 가량 더 비쌌다.

    현장 관계자들은 “강릉 시장이 그간 저평가돼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강릉 A 중개업소 관계자는 “강릉시는 강원도 3대 도시 중 하나로, 규모도 큰 데다 원주·춘천에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라며 “KTX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 호재로 수도권과의 거리를 크게 좁히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강릉이 속초 집값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강릉에 2017년 KTX 강릉역이 개통하면서 서울까지 약 1시간 40분대로 이동 가능해졌다. 또 판교~여주와 원주~강릉 등 경강선이 운행 중이다. 지난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서~광주 복선전철화가 완료하면 경기 광주역에서 강릉까지 약 69분 걸릴 전망이다.

    기존 관광 중심 도시였던 강릉이 점점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하는 추세다. 강릉시는 올10월 국내 중소도시 중 최초로 스마트시티 관련 정부 공모사업 6개에 선정됐다. 사업이 완료하면 강릉 시내 도시정보 통합센터, 주차정보 시스템, 스마트 신호제어 등에 첨단정보통신기술이 적용된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지나갈 시 자동으로 교통신호가 바뀌고, 스마트폰으로 도심 도로 결빙구간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강릉의 변화를 인지한 외지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다르면 지난 9월 기준 강릉 소재 아파트 매입자들 중 외지인이 23.2%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19.8%였던 것과 비교하면 3.4%p 늘었다. 특히 외지인 중에서도 서울 거주민의 비율이 29%였다. 외지인 세 명 중 한 명 꼴로 서울 투자자였던 셈이다.

    GS건설이 오는 11월 강릉에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한다. 강릉에 처음 들어서는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강릉 최초로 커뮤니티 시설에 사우나를 조성한다. 입주민의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스크린골프연습장 등을 비롯해 취미와 문화생활을 위한 카페테리아, 작은도서관, 티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등 기존 아파트에서 볼 수 없던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에서 지역 내 처음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상징성 및 상품성을 모두 갖출 것”이라며 “그동안 강릉 부동산 시장에 대한 막연한 관심을 보이던 외지 투자자들이 이번 분양을 계기로 본격 투자에 나서면서, 저평가됐던 강릉의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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