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0.22 10:47 | 수정 : 2020.10.22 11:02
[땅집고] 서울에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두 번째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 서울 역대 최고 경쟁률인 537.1대 1로 1순위 청약 마감했다.
21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이 26가구를 모집하는 데 1만3964명이 접수해 경쟁률 537.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분양해 직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은평구 ‘DMC SK뷰 아이파크 포레(340.3 대 1)’보다 높다. 앞서 서울 첫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로 이달 19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초구 서초동 ‘서초자이르네’는 평균 300.2 대 1이었다.
최고 경쟁률은 59㎡A 주택형에서 나왔다. 2가구 모집에 1575명이 청약해 경쟁률 787.5대 1이었다. 이어 ▲59㎡B(7가구) 505.71대 1 ▲84㎡(17가구) 520.53대 1 등 순으로 높았다.
‘고덕 아르테스 미소지움’은 가로주택정비사업 방식으로 ‘벽산빌라’를 헐고 새로 짓는 단지다. 지하 2층~지상 12층 3개동 100가구다. 단지 규모가 100가구인 초미니 아파트이면서 중소 건설사(SF신성건설)가 짓는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입지가 나쁘지 않고 3.3㎡(1평)당 분양가가 2569만원으로 상일동 평균 시세의 60% 수준이어서 수요자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59㎡(이하 전용면적)가 6억원대, 84㎡가 8억원대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외 지역에 공급한 소규모 단지가 이 같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분양가 상한제로 시세차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