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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쫓겨나는 아파트, 전세 보증금은 얼마?

    입력 : 2020.10.13 04:25

    [진짜 집값]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 84㎡ 전세보증금 8억1000만원
    [땅집고]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최근 '전세 난민'이 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다. /조선DB

    [땅집고] “경제부총리도 ‘전세 난민’으로 전락한 상황인데, 서민들은 전셋집 구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세난을 몸소 체험하게 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홍 부총리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 전용면적 84.86㎡(공급면적 34평)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집주인이 ‘집을 비워 달라’고 요청해 전셋집을 다시 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

    [땅집고] 현재 홍남기 부총리가 전세로 살고 있는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 /네이버 부동산

    홍 부총리는 해당 아파트를 2019년 1월 보증금 6억3000만원에 전세 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만기는 2021년 1월이다. 최근 개정한 주택임대차보호법상 계약갱신청구권을 요구하면 계약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23년까지 전세로 살 수 있다. 하지만 집주인이 홍 부총리에게 실거주 의사를 밝히면서 계약 연장이 불가능해졌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 84㎡ 전세보증금 추이. /이지은 기자

    홍 부총리가 전세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반 정도 지난 현재 ‘마포자이3차’ 전세금은 얼마나 올랐을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월 3일 이 아파트 84㎡가 8억1000만원(15층)에 전세 계약되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따르면 현재 나와있는 전세 매물은 8억3000만~9억원 선이다. 홍 부총리가 냈던 전세보증금(6억3000만원)보다 최소 2억원에서 최고 2억7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한 나라 경제정책을 주관하는 수장께서 경제적인 약자를 위해 정책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돼 어려운 사람을 더 어렵게 하고 그 효과가 부총리에게까지 미쳤다”라며 “정책을 만드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땅집고] 서울 마포구 염리동 '마포자이3차' 위치.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20분 넘게 걸린다. /네이버 지도

    마포자이3차는 2018년 9월 입주했다. 최고 25층 12개동에 927가구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2호선 이대역과 아현역, 5호선 공덕역과 애오개역, 6호선 대흥역이다. 하지만 역까지 걸어가려면 각각 20분 넘게 걸려 역세권 단지는 아니다. 학교는 한서초·서울여중·숭문중·서울여고·숭문고·서강대·이화여대 등이 가깝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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