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10.05 11:52
[땅집고] 지난달에 이어 10월에도 서울 분양 예정 물량이 ‘0’가구로 조사됐다. 지난 7월 말부터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본격 시행한 이후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지 않고 정부의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분위기다.
5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41개 단지에서 총 3만2750가구가 분양하며, 이 중 2만9008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경기도가 1만5168가구로 시도별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1만7582가구가 분양할 예정으로, 이 중 대구에서 3636가구가 분양한다.
다만 가을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는 분양을 준비하는 단지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서울 은평구 역촌동 ‘역촌1구역동부센트레빌(역촌1주택 재건축)’은 이달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일단 11월 중 분양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일정이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0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이지만 10월 첫주에 추석 연휴기간이 있고,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일부 지역의 전매제한이 강화되면서 분양 물량이 작년보다 훨씬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