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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으론 서울 원룸 전세도 못 산다…강남3구는 2억 돌파

    입력 : 2020.09.22 15:09 | 수정 : 2020.09.22 15:46

    [땅집고] 8월 서울 원룸 전세 보증금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송파구의 원룸 평균 전세보증금이 2억원을 넘어서면서 강남, 서초를 비롯한 강남 3구 원룸 전세금이 모두 2억원을 초과했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전월세 시장매물이 줄어들자 원룸 전세 매물까지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달 송파구의 원룸 전세보증금이 평균 2억614만원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2억3875만원, 강남구는 2억3313만원이었다. 송파구 원룸 전세금은 7월보다 10.2%(1901만원) 올랐다. 조사 대상 원룸은 전용면적이 30㎡ 이하인 단독·다가구·다세대 주택이다.
    [땅집고] 서울 원룸이 몰린 빌라촌 일대. / 조선DB
    비 강남권 지역에서도 전세금이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지난달 평균 전세금이 전달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도봉구(1억2826만원)로 상승률이 24.1%에 달했다.

    지난달 실거래된 서울 25개 구 원룸 평균 전세금은 1억6246만원이었다. 원룸 전세보증금이 1억 미만인 지역은 강북구(9403만원)와 노원구(8635만원) 두 곳뿐이었다.

    서울 원룸의 평균 전세금은 지난 1월 1억3950만원에서 7개월 연속으로 상승 중이다.

    서울의 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전세 거래량도 감소세다. 서울 25개 구 모두 전달 대비 전·월세 거래 건수가 줄어들었다. 지난 6월의 경우 1만1652건에서 지난달 8558건으로 2개월째 감소했으며 월세 거래량은 지난 5월 7890건에서 지난달 5625건으로 3개월 연속 줄었다. 특히 강동, 성북, 성동, 송파, 영등포구에서는 거래량이 24~34% 급감했다.

    오피스텔 전세금도 마찬가지로 상승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의 3.3㎡당 평균 전세금은 지난달 1461만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지난 4월(1377만원)보다 84만원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며 주택 전세 품귀현상으로 인해 오피스텔의 전세 수요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는 높지만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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